삼성전자가 미국을 중심으로 ‘갤럭시노트2’ 판매량 확대 총력전에 나섰다. 애플 ‘아이폰5’에 맞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였다.
전작 ‘갤럭시노트(5.3인치)’는 세계적으로 1천만대 이상 팔렸지만 삼성전자의 ‘텐밀리언셀러’ 제품치고는 미국 판매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2’ 성적이 삼성전자에게 더 중요해진 이유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주부터 미국서 ‘갤럭시노트2’ 판매를 본격 시작한다. AT&T, 버라이즌, T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 등 미국 5대 이동통신사가 같은 이름 ‘갤럭시노트2’로 모두 판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이전 스마튼들을 이동통신사별 다른 이름으로 출시했었다. 예컨대 같은 갤럭시여도 패시네이트(버라이즌)’, ‘캡티베이트(AT&T)’ 등 이름이 달랐다. 이동통신사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막강했다는 뜻이다. 경쟁사가 파는 제품과 이름을 달리해 차별점을 부각시키는 마케팅이었다. 때문에 ‘갤럭시3’에 이어 ‘갤럭시노트2’까지 미국 5대 이동통신사가 같은 이름으로 출시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부분이다. 아이폰5에 맞설 카드로 현지 사업자들이 밀어줬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미국 내 일반 피처폰 포함한 전체 휴대폰 시장서 삼성전자는 부동의 최강이다.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한 번도 내주지 않은 1위 자리다. 애플에 밀린 스마트폰 점유율을 키우는 게 남은 큰 숙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은 “미국 5대 이동통신사가 ‘갤럭시노트2’를 출시하기에 전작 이상의 성적이 기대된다”며 “유럽에서도 대부분의 이동통신사가 ‘갤럭시노트2’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시 후 첫 3개월 동안 판매량이 ‘갤럭시노트(5.3인치)’보다 3배 이상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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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25일 실적발표서 최근까지의 ‘아이폰5’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 팬들의 지지는 여전하지만 생산,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출시 일정이 내달로 늦춰진 것도 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아이팟 등 신제품을 내세워 연말 성수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