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애플 실적 "아이패드 때문"

일반입력 :2012/10/26 08:13    수정: 2012/10/26 11:17

남혜현 기자

애플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니' 등 신형 태블릿 발표에 앞서 아이패드 판매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월 29일 마감된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360억달러, 순익 82억달러(주당 8.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66억달러, 주당 순익 주당 7.05달러에 비해선 늘어난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였던 주당 8.75달러엔 다소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이 기간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7% 가량 줄어든 1천400만대였다. 그간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3분기 아이패드를 1천700만대에서 1천800만대 가량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은 계속해 판매가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2천690만대가 팔린 것. 이는 시장 추정치인 2천500만대를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다만 애플은 이날 아이폰5 판매량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맥북 라인업을 포함한 맥 컴퓨터는 490만대가 판매됐다. MP3플레이어군인 '아이팟'은 530만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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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플은 회계연도 기준 내년 1분기에 전년 대비 매출이 12% 가량 증가한 520억 달러에 다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엔 연말 성수기가 포함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애플은 1분기 성수기를 대비, 아이패드4는 물론 아이패드 미니, 13인치 맥북 프로, 맥 미니 등 PC와 태블릿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 상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을 통해 우리는 매우 자랑스럽고 환상적인 연간 수익을 기록했다라며 사상 최고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아이팟 제품군을 갖추고 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돼 자신감이 가득 찬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