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새로운 인기 게임 ‘드래곤플라이트’가 그야말로 용솟음쳤다. 애니팡이 초반 인기몰이를 이어갈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트위터나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자신의 드래곤플라이트 기록 갱신 글이 넘쳐 흐른다.
드래곤플라이트는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41주차 국내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아이폰 무료 앱 자리에 올랐다. 2주 연속 정상을 지켰을 뿐 아니라 아이패드 무료 앱 분야도 석권했다. 애니팡이 한창 신규 이용자를 끌어모을 때와 똑같은 양상이다.
이 게임은 스마트폰 인기 게임의 방정식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업계서는 입을 모은다. 즉 단순하면서도 중독성을 갖췄다는 것이다.
게임 방식은 드래곤을 타고 하늘을 날아가면서 한 줄로 날아오는 적을 격추시키며 동전을 모으는 것으로 요약된다. 드래곤은 가만히 있어도 앞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좌우 방향만 움직이면 된다.
스마트폰 게임 이용자 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서도 이 게임을 주목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개발사 넥스트플로어는 김민규 대표, 단 한명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게임 개발에 일부 외주 작업을 제외하면 혼자서 만든 게임이 일약 포스트 애니팡으로 떠오른 것이다. 일각에선 한국판 실리콘밸리의 기적이라며 한 스타트업의 치적을 높이 평가한다.
아이폰 유료 앱에선 배드피기즈가 꾸준히 왕좌를 지키고 있다. 피파13, 아스팔트7: 히트, 스펙트럴소울즈, 마인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도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크리에이티브팩토리가 선보인 무한의 탐정이 괄목할 인기 상승세를 기록해 주목된다.
아이폰 무료 앱 분야에선 드래곤플라이트를 비롯해 스페이스팡팡, 내가그린기린그림, 카오스디펜스, 아이러브커피, 애니팡 등 여러 카카오톡 게임이 몇주째 앱차트 인기 순위를 장악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눈길을 끄는 앱은 지난주 주요 국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한 지니톡. 이 앱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직접 만든 통번역 앱으로 상당한 편리성을 제공한다.
아이폰 유료에 이어 아이패드 유료 부문 인기 차트에 오른 원피스+는 유명 만화를 앱으로 옮긴 것이다. 다만 저작권 문제로 불협화음을 겪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무료 아이패드 앱은 카카오톡 최고 인기 게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이폰에선 10위까지 떨어졌지만 애니팡이 2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드래곤플라이트가 새롭게 1위에 올랐다.
추리 소설을 게임으로 옮겼다
무한의 탐정
마치 이용자는 소년탐정 김전일이 되는 것과 같은 게임 경험을 느끼게 된다. 게임의 주 목적이 직접 탐정이 되어 살인 트릭을 해결하고 범인을 찾는 것이다. 현장에서 얻은 증거와 용의자 진술을 추적하다보면 사건 실마리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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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스토어 등 다른 모바일 오픈마켓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이 게임은 최근 ‘허술한 밀실’, ‘완벽한 알리바이’ 등 에피소드 2편이 추가되며 다시 이용자들을 불러 모았다.
신선한 게임 방식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기 충분하다. 나아가 콘텐츠 업데이트에 따라 스마트폰 게임도 단발성 인기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