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게임 내 채팅창 등에서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희정 의원(새누리당)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게임물에도 사용금지 언어가 있다”며 “실제 초등학생이 이용하는 게임에 심각한 언어 폭력이 이뤄지고 잇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게임 내 사용 언어에 금지어, 금칙어 관련 기준이 필요한데 게임위가 구체적인 금칙어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료화면을 통해 실제 초등학생이 접속한 게임 계정 속에 무분별한 욕설 사용 등을 제시했다.
실제 김희정 의원이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게임물 언어 사용 관리 현황에 따르면 금지어나 금칙어를 제시하지 않고 업계 자율에 맡기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게임 채팅 금칙어가 마련되지 않아 인터넷보다 청소년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 게임에 적절한 관리 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사행성 위주의 게임물 관리에 더불어 언어의 부적절성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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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종 게임물등급위원회 위원장은 이에 대해 “(게임물 내 언어 사용에 대한) 관련 기준을 정비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문방위원장 한선교 의원(새누리당)은 “연간 5천건의 심의를 다루는 게임위가 9명의 심사의원이 부족하다면 문화부에 예산 요청을 적극 건의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