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사이머 인수…광원 기술 확보

일반입력 :2012/10/18 10:46

송주영 기자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이 미국 장비업체 사이머를 인수했다. 차세대 기술을 선점한 것으로 평가받는 ASML이 인수를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17일(현지시간) EE타임즈 등 외신은 ASML의 사이머 인수를 보도했다. 사이머는 한화로 2조원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인수에 나선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업체로 전 세계 반도체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장비업체의 인수행보다. ASML은 반도체 분야별 1위업체가 지분투자를 한 업체로 유명하다. 삼성전자, 인텔, TSMC 등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등 분야별 1등 업체들이 모두 EUV에 대한 관심으로 ASML 지분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미세공정이 20나노급 이하에서 한계에 다다르며 그 대안으로 EUV 도입이 떠올랐다. 이 장비를 개발하는 ASML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관련업계는 내년 이후 EUV 도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1위 업체인 ASML은 이같은 변화 속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ASML 역시 인수를 통해 기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ASML이 노광장비, 사이머는 ASML에 광원을 공급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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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관계자는 “사이머 인수를 통해 차세대 광원을 공급받는 것에서 벗어나 이 기술을 자체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노광조명 시장은 미국업체인 사이머, 일본업체인 기가포톤 등 소수의 업체만이 포진해 있다.

ASML은 현금, 주식 등을 통해 사이머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현재 가치는 19억5천만유로(한화 2조8천억원)이다. 양사의 합병 과정은 내년 상반기 완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