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노출량, 휴대폰서 측정한다

일반입력 :2012/10/15 16:08

정윤희 기자

휴대폰에서 방사선 피폭 여부와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방호안전부 김장렬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휴대전화나 노트북 부품 검사로 방사선 피폭 여부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특정 파장의 가시광선을 방사선에 노출된 세라믹에 쪼이면 자외선 영역의 빛을 방출하는데, 이를 측정함으로써 피폭 여부와 누적선량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전자기기 부품에 사용하는 저항소자, 발진소자, IC칩의 세라믹 물질이 방사선에 노출되면 광자극발광(OSL) 특성을 띠는 것에 착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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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는 기존의 ‘혈액 내 염색체 변이 해석법’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10밀리시버트(mSv)의 낮은 방사선량까지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선량계를 착용하지 않은 원전 주변 주민의 피폭 방사선량 평가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일상에서 쉽게 확보할 수 있는 물질에서 방사선 준위를 평가해 신속하게 의료적 처치를 할 수 있다”며 “피해 규모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