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17만원 갤S3, 높은 출고가 때문”

일반입력 :2012/10/15 14:10    수정: 2012/10/15 14:30

정윤희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최근 촉발된 보조금 출혈경쟁의 원인으로 높은 출고가의 스마트폰을 지목했다. 단말기 출고가와 실제 소비자가 구입하는 금액 간 차이가 커 이통사가 보조금을 안 쓸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15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케팅 비용을 통신사가 쓰고 싶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시장 구조상 쓰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시 말해, 지난달 초 17만원짜리 갤럭시S3가 등장하는 등 보조금 경쟁이 과열된 것에는 출고가를 높게 책정한 단말기 제조사의 책임 또한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통신 서비스 요금은 3년 전에 비해 내려갔지만, 여전히 요금이 비싸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통신비가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는 단말기 출고가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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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단말기 제조사가 해외에서 400~500달러에 파는 단말기를 국내는 900달러에 출고한다”며 “제조사가 국내 단말기 가격을 해외 수준으로 내놓으면 통신요금도 내려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우리도 마케팅비를 안 쓰고 디자인이나 네트워크 기술 연구 등에 투자하고 싶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는)돈을 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