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 제품에 ‘올레’ 입힌다…“글로벌 도약”

일반입력 :2012/10/15 10:07    수정: 2012/10/15 17:32

정윤희 기자

KT가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승부수로 디자인경영을 꺼내들었다.

KT(대표 이석채)는 15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디자인경영 적용 사례와 제품에까지 확대한 PI(Product Identity)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디자인 경영을 강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은 간담회에 참석해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최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디자인경영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KT가 내세운 디자인경영은 ‘올레스러움’으로 요약된다. 여기에는 개방과 공유, 뛰어남과 친근함, 고객편의 증대라는 철학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이날은 모뎀, 인터넷전화, 홈허브, 리모컨 등 제품에 적용한 PI를 선보이며 4년간에 걸친 디자인 경영체계를 완성했다.

KT는 “전 세계 트렌드가 기술적 우위가 아니라 점차 디자인 경쟁력으로 전환이 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분쟁도 기술적 논쟁에서 디자인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KT만의 독특함을 살린 디자인 경영체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19일에 개최될 ‘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우수 등급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제품 패키지까지 버리지 않고 전선정리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또 거실의 인테리어와 어울리도록 제작된 셋톱박스, 인터넷모뎀, 홈허브 등 가정용 단말기 3종과 PI 홍보브로슈어도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KT는 해당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내년까지 총 20여종의 제품에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오는 2014년까지는 TI(Total Identity)를 확립한다. 지역의 KT지사에도 디자인 철학 ‘개방과 공유’를 적용하고 가상재화의 구성에도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광화문 청진동 사옥은 1층과 정원을 개방해 랜드마크 빌딩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KT는 지난 2009년 ‘올레(olleh)경영’으로 경영방향을 새롭게 정립 후 브랜드, VI(Visual Identity), 공간 디자인 등에 이를 적용해왔다. 구체적으로는 ▲공간운영 ▲브랜드 및 다양한 VI 시각물 구현 ▲일하는 방식과 IT 시스템 ▲사회공헌 영역 등이다.

예컨대 올레스퀘어와 전국 5곳의 올레애비뉴를 IT체험 및 문화공간으로 바꿨으며, 올레매장도 고객 중심 체험 매장으로 전환했다. 또 기존 기술과 기능의 ‘블루KT’에서 감성과 열정의 ‘레드KT’로 전환하고 ‘올레’를 론칭해 통일감과 친근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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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일하는 방식과 IT시스템에도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접목, 스마트워킹을 도입해 업무 중심이 아닌 직원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 회장은 “KT는 지난 4년간 디자인경영을 일관되게 추진해 2년 연속 DJSI유무선 통신분야 글로벌 수퍼섹터 리더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KT는 ‘올레스러움’이 잘 드러나는 디자인경영을 경영전반으로 확산시키고 멋지지만 친숙한 KT만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끊임없이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