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 스토어에 성인용 앱 서비스를 금지하기로 했다. 유럽 윈도8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12일(한국시간) 한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스토어에 성인용 콘텐츠가 포함된 모든 앱의 표시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ESRB 성인용 또는 PEGI 16 이상의 등급의 게임들은 윈도 스토어 전면에 노출되는 것 자체도 금지된다.
ESRB는 북미의 게임물 민간심의기구는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등급위원회의 약자로, 지난 1994년 미국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에 의해 설립됐다. PEGI는 지난 2003년 설립됐으며, 유럽 30개국의 게임 심의 업무를 맡는 민간 게임심의기구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은 미국의 스토어 쇼핑객들에게 아무런 문제를 끼치지 않는다. 성인 등급 이상의 게임이 드물기 때문. 하지만 유럽 게임 이용자들의 경우는 게임이 대부분 PEGI 18 이상의 등급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을 구매하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판매가 제한되는 게임 중에는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콜 오브 듀티’, ‘어쌔신 크리드’, ‘보더리스2’, ‘디스아너드’, ‘멕스페인3’ 등도 포함된다.
이 문제는 케이시 머라토리 프로그래머이자 블로거가 윈도8 앱 준수 기준 5.1 조항과 6.2조항을 인용하면서 불거졌다.
이번 방침은 유럽의 윈도8 PC에서 성인용 게임들의 설치를 금지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들은 윈도 스토어 이외의 콘텐츠들을 윈도8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결정이 PC 게임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윈도 게임에서 원스톱 쇼핑을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이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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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머라토리 프로그래머는 사람들이 콘텐츠를 올리는 데 있어 문제가 될 만한 조항을 강조했다. 5.3 조항에는 “불법 활동을 조장하고 도와주거나, 또 미화할 수 있는 콘텐츠가 포함된 앱을 금지한다”고 나와 있다. 5.6 조항에서는 술, 담배, 마약, 무기 사용을 미화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5.8 조항에는 앱이 사회의 미풍양속을 해치면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외신은 이번 조치가 윈도 스토어에만 반영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A ‘오리진’ 또는 밸브 ‘스팀’과 같은 상점에서는 성인 게임을 여전히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