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LTE(VoLTE)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된다. 먼저 서비스를 제공 중인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VoLTE 서비스에 돌입하면서 이통3사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8일부터 VoLTE ‘HD보이스’ 서비스에 들어간다. KT 관계자는 “8일부터 VoLTE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며 “신규 LTE폰에서는 대부분 지원한다”고 말했다.
VoLTE를 지원하는 단말기는 갤럭시S3를 비롯해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베가 R3 등이다. 다만 갤럭시S3의 경우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선행돼야 VoLTE를 쓸 수 있다.
VoLTE는 음성통화와 데이터통화 모두 LTE망에서 구현하는 방식의 서비스다. 기존 LTE폰에서는 음성은 3G망을, 데이터는 3G와 LTE망을 선택적으로 사용해왔다. VoLTE는 기존 3G망에서의 음성통화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HD급 음질을 제공하고 통화 중 영상, 이미지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지난 7월 VoLTE 전국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단순히 멈춰선 장소가 아닌 ‘이동 중 VoLTE’를 강조했었다. 당시 표현명 KT 사장은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운행 중인 차량과 광화문 올레스퀘어를 VoLTE를 연결해 “세계 최초로 이동 중 VoLTE를 시연해 LTE워프가 해당 서비스에 가장 최적임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VoLTE를 상용화한 곳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다. 이들은 지난 8월 ‘세계 최초 VoLTE 상용화’ 타이틀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며 요란하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은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의 약관 인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SK텔레콤은 프로모션으로, LG유플러스는 부가서비스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과금은 기존 음성통화와 동일한 초당 과금으로 1초당 1.8원의 요율이 적용된다. 새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KT 역시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의 요율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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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서비스로 이통3사가 모두 VoLTE를 상용화하게 됐지만, 여전히 자사 고객들 간의 VoLTE 통화만 지원하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이통3사는 타사간 VoLTE 연동을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인 상태지만 세부 사항에서 이견을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VoLTE를 시작하긴 하지만 타사보다 두 달 가까이 늦은 상황이라 당장에 전면전을 벌이기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3사 모두 VoLTE를 시작하게 됐으니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관련 요금제 개편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