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마우스를 간직한 실종된 타임캡슐을 찾아라.’
29년 전인 지난 1983년 미 콜로라도주 아스펜시에서 열린 국제디자인컨퍼런스 부대행사로 땅속에 묻힌 타임캡슐에 우연히 들어가게 된 잡스의 마우스가 그의 1주기를 맞아 새삼 화제다.
당초 타임캡슐 프로젝트의 공식 물품으로 지정되지 않아 누구도 잡스의 마우스가 있었는지도 모른 채 실종됐고 묻힌 지 올해로 29년째기 때문이다. 이 마우스는 잡스의 리사 컴퓨터에 처음 적용된 마우스로서 타임캡슐과 함께 통째 분실됐고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내년 6월이면 타임캡슐이 묻힌 지 30년째가 된다. 과연 찾을 수 있을까?
스티브 잡스의 마우스를 간직한 이 타임캡슐은 분명 콜로라도 아스펜지역 어느곳엔가에서 누군가가 파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난 1983년 이래 이 타임캡슐이 어디로 옮겨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씨넷은 미국의 블로거 마르셀 브라운의 4일(현지시간)자 블로그를 인용, 29년 전인 1983년 미콜로라도 아스펜시에서 열린 국제디자인컨퍼런스를 기념해 묻혔지만 분실된 아스펜타임튜브(Aspen Time Tube) 분실소식과 함께 당초 예정에 없었던 잡스의 마우스가 타임캡슐에 묻히게 된 사연도 함께 소개했다.
보도는 2년 전인 지난 2010년 콜로라도주 글렌우드스프링스시의 포스트인디펜던트지가 기사를 통해 “이 타임캡슐은 지난 1983년 6월에 땅에 묻혔다. 당시 묻힌 것은 보그 잡지에서 루빅스큐브, 8트랙의 가스 무디블루스 음악 녹음, 그리고 언젠가 타임캡슐을 팔 사람을 위해 준비한 6개들이 맥주가 포함돼 있다”고 적었지만 사실은 한 개 물품, 즉 잡스의 마우스가 포함됐다며, 이 물품이 추가된 사연을 함께 소개했다.
보도는 포스트인디펜던트가 모르는 또 하나의 물건은 당시 행사에서 연사로 나섰던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무선네트워킹, 그리고 심지어 애플 앱스토어의 등장까지 예견하는 연설을 할 때 사용됐던 (역사적인) 마우스라고 소개했다.
이같은 사실을 블로거인 브라운에게 처음으로 말해 준 사람은 그의 고객인 존 셀루치인데 그는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타임캡슐 속 내용물이 잡스의 마우스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보고 있다.
브라운은 타이캡슐은 당시 열린 국제디자인컨퍼런스 행사의 주제인 ‘미래는 과거와 다르다’는 주제와 관련된 것이라고 썼다.
브라운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셀루치가 기억하기에 스티브 잡스는 6개 프로젝터 세팅을 위해 리사 컴퓨터를 이용해 연설했는데 그의 연설이 끝난 후 자신이 다가가 잡스에게 타이캡슐에 포함시킬 뭔가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적었다. 또 이에 대해 잡스는 몇 초 동안 생각하더니 리사 컴퓨터에 붙어있던 마우스의 플러그를 뽑았다.
셀루치는 그는 자신이 마우스를 건네는 데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었다고 기억한다. 잡스는 마치 살아있는 쥐의 꼬리를 잡고 건네듯 마우스의 선을 잡고서 이를 건넸다. 그렇게 컨퍼런스의 말미에 리사마우스는 타임캡슐로 들어갔다“고 썼다.
포스트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아스펜타임튜브' 캡슐은 지난 2000년에 발굴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지난 2010년 “그 시간이 이미 오고 있다”고 썼다. 그리고 “째깍, 째깍,째깍...시간은 아주 단순한 이유, 즉 아무도 정확히 캡슐이 어디에 묻혔는지 모른다는 이유로 그저 지나만 가고 있다”고 썼다.
아스펜에 사는 건축가 해리 태그는 포스트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근처에 있는지도 모른겠다”며 “그러나 만일 우리가 발굴하고 싶다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씨넷은 그러나 캡슐이 묻힌 땅의 주인이 바뀌었다는 점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타임캡슐이 묻혔던 지역의 새로운 땅 주인은 실종된 타임캡슐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땅 사방천지를 파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잡스의 물건이 타임캡슐에 들어있다는 사실이 당시 캡슐이 묻힌 지역의 땅 주인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게 브라운씨의 추측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소식은 아직까지 들려오고 있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브라운은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다수사람들이 마우스에 대해 모르는 까닭은 내고객 존이 그가 잡스로부터 마우스를 받아 캡슐에 넣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분명 상대적으로 비공식적인 이 프로젝트의 또다른 아이템으로서 분명히 그리 조심스레 공식기록으로 쓰여지지 않은 물건이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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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과 셀루치는 1983년의 국제디자인행사 때 참석해 이 타임캡슐이 정확히 어디에 묻혔는지를 보다 정확히 말해 줄 사람을 찾아 다니고 있다. 그러나 잡스의 마우스가 든 타임캡슐찾기 작업이 엄청난 흥밋거리이긴 하지만 내년까지는 찾게 될 가능성이 반반정도라고 보도는 전했다.
브라운은 “우리가 내년에 타임캡슐이 묻힌 지 30년째가 되는 내년에 이 캡슐을 찾게 된다면 굉장한 일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