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지난해 일반 자바7 정식판(GA)을 내놓은지 1년만에, 내년 선보일 일반 자바8과 기업용 자바7 업그레이드 계획을 내놨다. 회사는 HTML5와 멀티코어 프로세서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신기능을 예고하는 한편 클라우드 서비스형 플랫폼(PaaS) 관련 대응 계획을 미뤘다.
주요 외신들은 오라클이 이달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자바원' 기술컨퍼런스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라클은 기업용인 자바 엔터프라이즈에디션(EE) 7 버전을 내년 2분기에, 일반 자바 스탠다드에디션(SE) 8 버전을 내년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자바EE7 버전이 보이는 특징가운데 하나는 '웹소켓'을 통한 HTML5 기반 실시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밖에 '레스트풀 웹서비스2.0'이라 불리는 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가 추가돼 클라이언트에서 표준 방식으로 REST 웹서비스를 호출할 수 있게 됐다.
오라클 자바EE 기술 에반젤리스트 아룬 굽타는 자바EE7 버전은 프로그래머들이 사용하기 쉽다며 우리는 개발자들이 반복적인 코드를 덜 쓰고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게할 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는 앞서 자바EE7을 통해 지원될 것으로 알려진 PaaS 관련 기능 추가를 오는 2015년 등장할 후속판으로 늦췄다.
앞서 자바SE8도 모듈성 기능을 구현하는 '직소(Jigsaw)' 프로젝트가 예고됐는데 그 지원 계획도 자바SE9 버전으로 연기됐다. 대신 자바SE8에 기반하는 자바개발키트(JDK)8은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밍을 지원하는 '나스호른(Nashorn)' 프로젝트를 반영했다.
죠지 사압 오라클 개발담당 부사장은 나스호른 기술을 자바가상머신(JVM)에서 실행하는 현대적 자바스크립트 구현체라 소개하며 고성능을 내기 위한 '인보크다이나믹' 기술의 이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인보크다이나믹은 자바가 아닌 언어를 더 잘 받아들이게 도와주는 기술로 묘사된다. 이밖에 자바SE8은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람다(Lambda)' 프로젝트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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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오라클은 통합개발환경(IDE) 넷빈즈에 HTML5 프로그래밍을 위한 고급도구를 제공하는 '이젤(Easel)' 프로젝트 계획을 언급했다. 이는 자바EE 확산에 탄력을 불어넣고 동적 리치클라이언트를 위한 하이브리드 프로그래밍 모델을 연구하는 '아바타(Avatar)' 프로젝트를 뒷받침하는 역할이다.
한편 자바 관련 계획이 나온 당일 AMD는 '수마트라(Sumatra)'라는 오라클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수마트라는 JVM이 데이터를 처리할 때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뼈대로 한다. 즉 개발자들이 GPU를 시각효과만이 아니라 데이터 처리를 맡는 연산자원으로 다룰 수 있게 해준다. AMD는 수마트라 기능이 자바SE9 버전에 구현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오픈JDK 프로젝트에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