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앱마켓, 3.7배↑ “지속성장 하려면…”

일반입력 :2012/10/03 15:01    수정: 2012/10/04 08:30

정윤희 기자

T스토어, 올레마켓, 유플러스(U+)앱마켓 등 이통3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마켓이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새 매출이 대폭 증가하는가 하면, 판매 콘텐츠 건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앱마켓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망중립성 문제를 넘어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통사의 콘텐츠마켓 준비가 늦어 초기 시장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구 안드로이드마켓)에 빼앗긴 상황에서, 콘텐츠 사업자나 개발자에게 망을 최대한 개방함으로써 시장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통3사의 앱마켓이 지난 2011년 9월 대비 1년만에 3.7배의 매출신장을 이뤘다고 3일 밝혔다.

눈에 띄는 것은 SK텔레콤의 T스토어다. T스토어는 지난 2010년에 비해 68배 이상 늘어난 1천9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3배 늘어난 셈이다. 콘텐츠 수에서도 3년 만에 10억개에 가까운 판매 건수를 올렸다. 이는 이통3사 앱마켓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수치다.

KT와 LG유플러스의 앱마켓도 크게 성장했다. KT 올레마켓은 지난해까지 매출 70억에서 올해 9월까지 440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해 매출이 6.2배 늘어났다. 성장률만 따지면 T스토어를 앞선다. LTE가입자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발전 가능성도 크다.

U+앱마켓 역시 지난해 9월까지는 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4.2배 늘어나 누적매출 38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판매 개수도 3천500만개에서 1억3천800만개로 1년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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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앱마켓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이용자가 ‘돈을 더 내서라도 이용할 콘텐츠’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등으로 촉발된 망중립성 문제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야 말로 이통3사가 전향적인 망개방으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데이터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초고속인터넷을 반면교사 삼아 최대한 망을 개방함으로써 콘텐츠 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