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삼성전자, 이곳 인수해라"...어디?

일반입력 :2012/10/01 15:44    수정: 2012/10/01 18:18

전하나 기자

삼성전자가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선 넷플릭스, 일렉트로닉 아츠(EA), 인터액티브코프(IAC) 등 3곳을 인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포브스 인터넷판은 30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애플, 아마존, 구글 등과 경쟁하려면 모바일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들을 인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먼저 넷플릭스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과 다년 계약을 맺은 유일한 동영상 서비스업체. 지난 7월 기준 가입자가 2천500만명, 이들이 콘텐츠를 시청한 양이 총 10억 시간을 넘어섰다. 이는 미 최대 케이블TV의 가입자수와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을 앞지른 것이다.

포브스는 “훌루는 매각할 것으로 보이지 않고 구글이 보유한 유튜브는 너무 덩치가 크다”며 “넷플릭스 인수 즉시 삼성전자는 훌륭한 영화와 TV프로그램 등의 콘텐츠를 다량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A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세계 2위 게임사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게임 열풍에 밀리면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 급기야 매각설까지 불거지면서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넥슨이 EA를 인수하려고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EA를 인수하면 FIFA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디오게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들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갤럭시S 시리즈에 공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IAC는 미 2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를 소유하고 있는 재벌 배리 딜러가 운영하는 인터넷그룹이다.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엑스피디어,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인 매치닷컴, 레스토랑 정보 제공 사이트 시티서치 등 50여개의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IAC를 삼성전자가 인수할 경우, 온라인 검색시장과 광고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보다 안정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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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스포티파이나 판도라 인수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실리콘밸리 소재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엠스팟을 사들였다. 2004년 설립된 엠스팟은 모바일 기기용 음악, 비디오 업체로 미 주요 통신사업자와 협력하고 있다. 엠스팟 인수는 삼성전자가 모바일에 기반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게 시장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