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벌' 포착...화제 만발

일반입력 :2012/09/27 14:20

손경호 기자

미국 워싱턴 지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상 증세를 보이는 일명 '좀비 벌'이 포착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는 양봉가 마크 혼 씨가 자신의 농장에서 심하게 요동치며 발작증세를 반복하는 벌을 발견해 조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분석결과 이 벌들은 기생파리의 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감염된 좀비 벌은 제자리를 맴도는가 하면 한밤 중에 벌통을 떠나 떠돌아다니다가 죽음을 맞기도 한다. 기생파리의 알은 1주일 뒤에 부화해 좀비 벌의 목에서 최고 13마리까지 기어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관련기사

지난 2008년 처음 좀비 벌의 존재를 확인한 존 하퍼닉 박사는 꿀벌을 숙주로 삼는 기생파리가 미국을 넘어 다른 대륙에 퍼질 때 꿀벌 집단 붕괴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었다. 이는 꿀벌 생태계 자체에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죽기직전까지 발작을 일으켜 징그럽다, 인간도 감염되는 건 아닌가 걱정이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