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 출신 마케팅 임원이 국내 소프트웨어(SW) 분야 10년 마케팅 경험을 녹인 책 'SW 제품 마케팅(이강만 지음, 삼보아트 출판, 1만5천원)'을 펴냈다. SW분야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 지침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실무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책이다.
저자 이강만 씨는 티맥스소프트 마케팅 본부장으로 일해온 경력과 노하우를 살려 13장에 담아냈다. 마케팅 조직 구성, 가격과 유통 전략, 홍보와 광고 전략, 세일즈 프로모션, 인터넷 마케팅, 다이렉트 마케팅, 전시회 참가와 해외 마케팅 등 전반적 요소를 아울렀다.
저자는 우리나라 SW마케팅의 특징을 기술하며 예산 부족으로 SW제품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비용효율적인 전략과 실행방안을 집중 연구하고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각 이슈별 전략을 제시한다. 그 일환으로 본문에선 전문성을 갖춘 조사업체를 위한 홍보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SW기업들을 위한 여러가지 언론 홍보 접근전략도 다뤘다.
이는 저자의 실무 경험에 기반한 것으로 읽힌다. 저자 소개에 따르면 이 씨는 티맥스소프트 성장 초기 회사를 글로벌 SW기업으로 인정받게 하려고 조사업체 가트너의 정기 기술평가보고서 '매직쿼드런트'에 등재시키는 공을 세웠다. 이는 외국 주재 애널리스트들에게 효율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한 부분에서도 드러난다. 현재도 티맥스소프트는 제품과 기술에 대한 글로벌 평가를 입증하는 마케팅 자산으로 매직쿼드런트를 활용한다.
이 씨는 4장 ‘가격전략’에 SW제품을 위한 전통적 가격모델들과 함께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했다. 라이선스 정책수립과 유지보수 가격 결정에 관한 유의사항도 다뤘다. 5장 ‘유통채널 전략’에서는 총판, 리셀러 등 유통채널의 종류를 소개하고 주요 기업의 유통채널 구조를 예시했다.
8장 ‘세일즈 프로모션’에는 그 종류 및 형태 분석, 세일즈 프로모션이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9장 ‘인터넷 마케팅’ 부분으로 인터넷이 가져온 SW마케팅 변화를 살피며 필요한 전략을 소개하고 검색엔진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기법을 설명했다. 10장 ‘영업 및 마케팅 자료만들기’ 가운데 브로슈어, 성공사례, 화이트페이퍼, 뉴스레터 등 만들 자료를 열거하고 자료제작시 유의사항까지 지적했다.
마지막 13장 ‘해외마케팅’ 부분은 해외시장 진출형태와 진출사례를 다뤘다. 우리 SW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코트라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해외마케팅 지원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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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미국 아이오와대학에서 마케팅 전공으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KOTRA에 12년을 몸담으며 서울 본사와 뉴욕간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마케팅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00년부터 티맥스소프트에서 10여년 동안 전략마케팅 및 해외사업 책임 임원으로 일했다. 티맥스소프트 미국법인장으로 현지 SW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한 경험도 있다. 현재는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업체 인텔리안시스템즈 총괄부사장이다.
이강만 부사장은 “SW기업에서 마케팅 조직이 담당해야 하는 마케팅 요소별로 간단히 개념을 정리하고 우리 현실에 맞는 전략과 실행방안을 최대한 제시하려고 노력했다며 자료부족으로 고생하는 우리나라 SW제품 마케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