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혁신에 따른 선택”
신종균 삼성전자 IM(휴대폰‧카메라)담당 사장이 갤럭시노트2의 115만원 가격 책정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초고가지만 2천만대 판매량 달성을 자신한다는 뜻도 나타냈다.
신 사장은 26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서 갤럭시노트2 공개 행사를 열고 기자들과 만나 가격을 비롯한 전략들을 설명했다.
갤럭시노트2는 용량별로 64GB가 115만원, 32GB는 109만원이다. 웬만한 LCD TV나 노트북 가격과 맞먹는다. 애플 아이폰5와의 결전을 앞뒀기에 의외라면 의외인 전략이다. <관련기사 : 115만원 갤노트2, 혼수 뺨친다>
현재까지 삼성전자가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폰 중 출고가 100만원 이상은 지난 2008년 옴니아1이 유일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노트2의 기능은 지금까지 출시한 어떤 스마트폰보다 다양하고 뛰어나다”며 “출고가는 이 같은 요소를 감안해 책정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2는 디스플레이는 5.5인치 슈퍼AMOLED(1280×720)를 탑재했다. 전작 대비 0.2인치 크기를 키웠다. 전작 16:10이었던 화면 비율은 16:9로 바꿨다. 세로를 늘려 실감나는 동영상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크기는 151.1×80.5×9.5mm, 무게는 183g이다. 화면이 커졌지만 전작(두께 9.65mm, 무게 182g)과 비교해 손에 부담은 비슷한 수준이다.
배터리는 3천100mAh 대용량이다. 큰 화면에 따른 전력 소모를 감안해도 연속통화 16.5시간이 가능할 정도로 넉넉하다. 화면 필기 S펜은 터치 없이도 영상이나 문자 미리보기를 지원하는 등 진화했다.
업계는 이 같은 신기능들이 115만원이라는 고가에 대한 고객 반발을 무마시킬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신작 옵티머스G 가격을 99만9천900원으로 책정했다. 100만원에 대한 고객들의 심리적 저항은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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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신 사장은 “갤럭시노트2가 전작 대비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팔릴 것을 자신한다”며 “올해 휴대폰(일반 휴대폰 포함) 판매량은 4억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내주부터 이동통신3사를 통해 갤럭시노트2를 출시한다. 출고가는 이동통신사가 삼성전자에게 사가는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판매지원금 명목으로 일정 부분 가격을 깎아주지만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갤럭시노트2가 최종 소비자 손에는 얼마에 들어올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