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전성기 도시경관, 3D복원에 10년"

일반입력 :2012/09/20 15:18    수정: 2012/09/20 15:21

로마제국 전성기 도시경관을 3D로 복원하는 작업에 10년이 걸렸고 이는 그나마 불가능했던 일을 실현한 업적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지리정보서비스(GIS) 전문기업 에스리는 20일 GIS를 결합한 3D 도시설계 모델링 소프트웨어(SW) '씨티엔진2012'를 이달말 출시한다고 밝히며 이같이 언급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씨티엔진2012는 3D 규칙 기반 3D 콘텐츠 제작SW다. '규칙기반 설계'란 건물 층수, 고도, 건물 표면 재질 등 디자인요소를 입력해 한번에 여러 객체를 일관성있게 만들어내는 설계방식을 가리킨다. 규칙을 입력하는 초기 시간과 비용 투입이 크지만 한 번 정해두면 다른 3D 모델링 프로그램보다 작업속도를 10배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씨티엔진2012는 COLLDA, FBX, DXF, 3DS, VUE같은 산업표준 포맷과 호환돼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회사는 씨티엔진을 1천700여년전 로마제국 전성기 도시경관을 3D로 복원하는데 쓴 사례를 소개했다. 주택, 공공건물, 사원 등 7천채가 넘는 로마 시대의 건축 양식을 입력해 복원하는데 10년이 걸렸지만, 씨티엔진의 규칙 기반이 아니었다면 복원자체가 불가능했던 프로젝트였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이밖에도 씨티엔진은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카2’의 배경이 되는 런던, 파리, 도쿄 등 도시 경관과 경주 트랙 등 3만7천여곳 거리를 구현하는데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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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스리 리차드 윤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3D에 대한의 수요가 급증세인데 GIS분야에서는 기술적인 한계로 도입이 늦었다”며 “에스리 '아크GIS'와 호환성을 높인 씨티엔진2012 출시로 GIS 분석 결과를 3D로 구현해 업무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티엔진은 에스리가 지난해 인수한 스위스 도시설계SW업체 '프로씨저럴'이 개발해온 프로그램이다. 에스리는 그 기술로 지도에 구현되는 GIS 분석결과를 정교화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