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죽지 않았어’...추억의 게임 대반격

일반입력 :2012/09/17 11:05    수정: 2012/09/17 15:17

신작 온라인 게임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 인기를 얻었던 다양한 장르의 옛 온라인 게임이 반격에 나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인기 온라인 게임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무료 서버를 확대 개편하는 등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이들 게임이 ‘리그오브레전드’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신작 게임에 맞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우선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에 새로운 강화석 패치를 실시했다. 강화석은 아이템의 등급을 높이는데 사용되는 일종의 재료 아이템으로 이번 패치가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적용된 아이온의 강화석 패치는 기본적으로 아이템을 추출할 때 얻게 되는 강화석의 개수를 상향 조정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수많은 이용자는 이번 패치 이후 강화석의 거래가가 하락, 아이템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며 반겼다.

아이온은 지난 2008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블록버스터급 대작이다. 이 게임은 최대동시접속자 수 25만 명을 달성하는 등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게임은 서비스 4년째를 맞았지만 동접자수 수만 명을 유지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AOS ‘카오스온라인’은 신규 영웅 추가를 통해 방어전에 나섰다.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새 AOS 게임 히어로즈오브뉴어스(HON) 등이 출시된 이후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넥슨코리아(대표 서민)와 세시소프트(대표 강성욱)가 공동 서비스하고 네오액트(대표 김현민)가 개발한 카오스온라인에는 지난 11일 신규 리버스 영웅 적혈귀와 킹죠가 추가됐다.

신성연합에서 불사군단으로 이동하게 된 적혈귀는 혈풍 베기, 숙련된 검술 등 검을 이용해 민첩한 근접공격을 할 수 있는 영웅 캐릭터로 요약된다. 이와 다르게 신성연합으로 진영을 옮긴 킹죠는 지면을 강타하거나 상대를 그물로 묶어 꼼짝 못하게 만드는 스킬을 사용하는 영웅 캐릭터다.

점핑캐릭터를 제공하는 게임도 등장했다. KTH(대표 서정수)가 서비스하고 알트원(대표 홍창우)이 개발한 무협 MMORPG ‘십이지천2’가 그 주인공이다.

KTH는 십이지천2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12일까지 점핑 캐릭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혜택은 초보자 서버와 신규서버인 설중송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회사 측이 공개한 내용을 보면 십이지천2의 이용자는 해당 기간 동안 123성의 점핑 캐릭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점핑캐릭터를 지원 받은 게임 이용자는 수행부, 군신부, 선술행낭, 별관함 등 고급 아이템과 각 레벨에 맞는 장비세트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1위 온라인 게임이란 타이틀을 획득한 MMORPG ‘테라’는 무료 서버를 확대 개편했다. 테라의 무료 레벨업 서버 여명의 정원이 상시운영으로 전환된 것. 테라는 NHN한게임(대표 이은상)이 서비스하고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가 개발한 작품이다.

여명의 정원은 지난 ‘아르곤의 여왕 파트2’ 업데이트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무료 레벨업 서버다. 애초 이 서버는 지난 달 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해당 서버를 상시 운영으로 전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무료 서버의 상시운영 전환과 함께 50레벨에서 58레벨로 대폭 상향됐고 기존 경험치와 퀘스트 골드 보상을 2배로 늘려주는 '군중의 환호 버프'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무료 레벨업 서버에서 생성한 신규 캐릭터는 1회에 한해 무료로 유료 서버로 이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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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YNK코리아(대표 김학준)는 MMORPG ‘로한’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달 말부터 오는 11월까지 차례로 진행된다. 각 캐릭터 스킬 패치, 만렙 상향 조정, PC방 혜택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한 업계관계자는 “기존에 인기를 얻은 다수의 온라인 게임이 새 콘텐츠 추가와 점핑 캐릭터 이벤트 등으로 방어전에 나섰다”면서 “신작 온라인 게임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 만큼 이들 옛 게임이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