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 휘트먼 HP CEO가 스마트폰 사업 재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웹OS와 함께 사라졌던 HP의 스마트폰이 1년만에 재기를 노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멕 휘트먼 HP CEO는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시장에 새 스마트폰을 내놓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은 전세계 국가에서 첫번째 컴퓨팅 기기기 때문에 HP는 궁극적으로 스마트폰을 제공해야 한다”라며 “HP는 컴퓨팅 회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매물로 나온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를 인수할 가능성은 일축했다. 휘트먼은 “(RIM 인수는)우리가 가야할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HP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기억을 갖지 못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기와 경쟁에서 밀려나 매출은 미미했으며 신제품 출시도 느렸다.
멕 휘트먼의 전임자인 레오 아포테커 전 CEO는 지난해 8월 PC사업부를 분사할 계획을 밝히면서 2010년 인수한 팜의 웹OS마저 포기했다. 결국 HP는 웹OS 인력 500명을 해고했고, 웹OS 자체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웹OS 이전까지 HP는 개인소비자와 기업용으로 MS 윈도모바일 휴대폰을 판매했었다. 웹OS 인수 후 HP는 윈도모바일 휴대폰 개발을 중단했다.
최근 HP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한 지 1년만에 재도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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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을 전담하는 모바일 사업부를 다시 신설한 멕 휘트먼 CEO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이브리드 태블릿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HP는 모바일 사업을 위해 미고OS 제품개발을 총괄했던 노키아의 알베르토 토레스를 영입했다.
멕 휘트먼은 HP의 스마트폰이 어떤 OS를 탑재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