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퍼블릭 클라우드 영역에서 또 하나의 실험을 시작한다. 고객끼리 클라우드 용량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연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약정구매한 클라우드 인스턴스를 타인에게 양도할 수 있는 '리저브드 인스턴스 마켓플레이스'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약정계약으로 구매한 아마존 EC2 용량 중 일부를 타인과 거래하는 온라인 허브 역할을 한다. 판매자는 가진 한도 안에서 재판매하는 용량에 대한 가격과 사용기간 등을 지정할 수 있다. 구매자는 마켓플레이스에서 입맛에 맞는 인스턴스를 검색해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은 판매자로부터 판매계정 등록을 위한 예치금을 받는다. 거래되는 인스턴스의 트랜잭션과 소유권 이전은 아마존에서 맡는다.
아마존 고객들은 약정계약을 통한 가격할인을 누리면서, 쓰지않고 남는 용량을 재판매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제약사항도 있다. 아마존은 사용자의 용량 재판매 한도를 연간 5만달러로 제한했다. 판매되는 약정 인스턴스의 가격은 전체 선불금의 12%를 서비스요금으로 더해 판매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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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는 약정구매한 용량의 기간 속에서 판매하게 된다. 재판매의 경우 월단위로만 사용기간을 지정해야 한다. 계약기간이 9개월 15일이라면 재판매 시 사용가능 기간으로 9개월만 설정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 4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개설했다. 애플리케이션에 이어 용량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됨으로써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역할모델에 변화를 줄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