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게임시장에서 주춤한 행보를 보이던 중국 게임사인 텐센트코리아와 쿤룬코리아가 다시 한 번 적극적인 사업 전개에 나설 방침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텐센트코리아와 쿤룬코리아는 다음 달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 웹게임의 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또 텐센트코리아는 인력을 보강하고 클라이언트 게임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며, 쿤룬코리아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국내에서 ‘웹춘추’ 웹게임을 서비스 중인 텐센트 코리아는 현재 다음 달 중 신작 웹RPG를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품은 텐센트에서 개발한 것이 아닌 중국의 한 개발사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 정보는 아직 공개 되지 않았다.
또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클라이언트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할 계획을 세우고, 운영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현재 역삼동 강남 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사무실도, 현재 카카오가 위치한 역삼동 건물로 다음 달 말 이전할 예정이다.
텐센트코리아는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의 한국 지사다. 이 지사는 지난 2006년 국내에 처음 들어와 연락 사무소 형태로 운영된 이후 정식 설립됐다. 현재 운영 인력팀이 약 20명, 사업 인력팀이 15명으로 구성돼 주로 국내 개발사와 중국 본사를 이어주는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7월 ‘K3 온라인’으로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쿤룬코리아도 ‘K3 온라인2’ 등 새로운 웹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추가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르면 다음 달 K3온라인2와 또 하나의 신작을 론칭할 계획이다.
특히 K3온라인2는 국내 누적 가입자 수 30만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K3온라인의 후속작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쿤룬코리아는 모바일 게임 ‘풍운삼국’에 이어 3~4종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올해 중 선보일 예정이다.
쿤룬코리아는 중국 카렌즈사의 한국 지사다. 카렌즈사는 지난 2008년 3월 중국에 설립된 회사로, 올해 초 사명을 쿤룬에서 카렌즈로 변경했다. 국내 지사는 지난 2010년 12월에 설립됐으며 지난해 7월 K3온라인을 시작으로, 현재 8종의 웹게임을 국내에서 서비스 하고 있다.
쿤룬코리아는 지난 3월 올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 뒤 국내 10대 게임 퍼블리셔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클라이언트 RPG ‘천자전기 온라인’과 3인칭슈팅게임 ‘파이널미션’ 등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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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회사는 본사의 상장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게임 론칭 시기가 밀리는 등 국내 서비스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상장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은 상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중국 게임사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히 이뤄졌지만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인 것이 사실”이라며 “여전히 많은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텐센트코리아와 쿤룬코리아 정도가 국내에서 기반을 다지고 차츰 약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