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의 진화 "역방향부터 순은까지..."

일반입력 :2012/09/07 13:22    수정: 2012/09/07 14:32

김희연 기자

스마트폰 대중화로 프리미엄 이어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제품이 앞다퉈 선보였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어폰 시장에서 음질을 넘어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신개념 이어폰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역방향 이어폰부터 새로운 소재를 적용해 만든 은선 이어폰, 귓바퀴를 통해 음원을 전달해주는 진동 이어폰, 4D이어폰까지 다양하다.

역방향 이어폰은 기존 이어폰과는 달리 진동판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유닛의 바깥쪽을 거쳐 이도와 고막으로 소리가 이동하도록 해준다. 스피커의 방향을 바꿔 진동판과 보이스 코일에서 새로운 소리가 발생되도록 한 것이다.

이어폰의 탑재된 역방향 기술은 국내 특허를 받은 IST기술로 국내 전문업체인 피에스아이코리아가 이어폰에 탑재해 출시한 사카레로 PS-11/12, PS-20에 적용됐다.

역방향 이어폰은 낮은 볼륨에서 음악을 재생할 때는 기존 이어폰에 비해 차음성이 높다. 그러나 역방향 특성상 덕트를 통해 소리가 빠져나가 독서실이나 조용한 장소에서 이용할 때는 볼륨조절이 필요하다.

진동 이어폰은 스피커가 직접 고막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귓바퀴 연골을 통해 소리를 고막으로 전달해준다. 또한 귓구멍을 직접 막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주변의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최근 자전거, 등산 등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어 이 때 음악 감상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안전사고 예방효과가 있어서 유용하다. 이 기술은 에코쉘이 출시한 NVE-300에 적용됐으며 아웃도어형 제품으로 출시됐다.

체감진동 기술을 적용한 4D이어폰도 나왔다. 진동을 전달하는 마스토이드가 귓속에 착용하는 순간 소리를 발생시켜준다. 이를 통해 진동부재인 실리콘이 귓속 외벽에 진동음향을 분석해준다. 이를 내이로 소리를 전달해줘 특이한 방식으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게 되는 원리가 적용됐다.

때문에 음악, 영화, 게임 등을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실감나는 음향을 들을 수 있다. 이 기술 역시 특허등록된 리얼4D 기술로 바이브비에스가 출시한 ‘BS-80S1M 등의 제품이다. 이는 5.1채널 음향을 지원하는 AC3코덱에 최적화되어 있어 기존 이어폰보다 생생한 소리를 구현해낸다.

은선 케이블을 이용한 은선 이어폰도 눈에 띈다. 이 제품은 다양한 음색을 듣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선호한다. 은선을 사용하면 전체적인 신호 전달성을 높여주고 은이 가지는 음색의 특성으로 중고역대를 증가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관련기사

그러나 순은 이어폰에 99% 은소재가 사용된 것은 아니다. 은 소재 함유가 높으면 탄성이 없어져 이에 따른 금속 크랙 현상 등으로 쉽게 끊어질 수 있다. 때문에 80% 정도 은합금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은선 이어폰의 경우는 케이블 선만 교체해 쓸 수있도록 되어 있어 원하는 음질에 따라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이어폰 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다양한 제품 출시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소비자들 역시 자신만이 사용하는 특이한 이어폰을 구입함으로서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기기도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