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인데..." 이어폰 고장 막으려면

일반입력 :2012/07/31 11:12    수정: 2012/07/31 16:10

김희연 기자

“이게 얼마짜린데 벌써 단선인지...”

얼마 전 큰맘 먹고 고가의 프리미엄 이어폰 A제품을 구매한 회사원 김수정㉘씨는 구입한지 석 달 만에 단선으로 이어폰이 망가졌다. 품질과 성능을 믿고 부담되는 금액에도 구입을 했지만 저가 이어폰과 다름없이 단선이 되자 허탈했다. 보증기간 내 A/S를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구매자가 시간을 내어 방문해야해 번거롭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음악 감상을 위해 실제로 프리미엄 이어폰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많게는 40~50만원대를 호가하는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도 눈에 띄게 늘었다.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 샀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단선됐다며 불평하는 사용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품질과 관계없이 관리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고가의 이어폰과 헤드폰 역시도 IT기기이기 때문에 물, 충격, 온도, 습기 등에 약한 것은 물론 먼지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관리법을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폰 고장 주범, ‘단선’을 피하는 방법은?

대다수 사용자들이 이어폰을 휴대하면서 사용하기 때문에 무심코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고장이 단선이다. 단선 현상은 선로가 서로 접속되어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처음에는 한 쪽 스피커에만 소리가 들리다 이 후 양쪽 스피커 모두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은 현상이다.

이이폰 케이블 피복 내 전선들은 이동성을 위해 매우 얇게 만들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사용을 중단한 뒤 스마트폰이나 MP3 등에 이어 전선을 팽팽하게 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이어폰 단선의 지름길이다. 전선들이 팽팽히 당겨져 있을 경우 케이블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단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이 단선을 막기 위해서는 이어폰 케이블을 느슨하게 감아 시중에 나와 있는 이어폰 전용 케이스나 파우치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헤드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접이식 헤드폰의 경우는 헤드밴드가 자주 파손되는데 이 역시 전용 케이스에 보관하면 고장을 막을 수 있다.

■이어폰도 주기적 청소하자!

다른 IT기기들은 자주 닦아주는 등 관리를 하면서도 이어폰, 헤드폰은 무심코 사용한다. 그러나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빈도가 많기 때문에 주기적인 세척은 필수다.

이어폰과 헤드폰은 큰 힘을 들이지 않는 선에서 청소해주면 된다. 손을 자주 타는 만큼 조작버튼이나 헤드폰 구석 부분에 먼지를 제거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세척방법은 간단하다. 블로어로 먼지를 제거해주고 깊숙한 부분에는 면봉을 이용하면 된다. 커널형 이어폰의 경우는 귀와 접촉면 부분에 이물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면봉을 이용하면 된다. 기기와 닿는 어댑터 부분도 오염물질을 제거하면 더욱 오랫동안 깨끗한 음질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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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습기에 취약한 이어폰과 헤드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고 그 안에 방습제나 방습지를 넣어두면 안전하게 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 오디오팀 김태형 팀장은 “이어폰과 헤드폰의 경우는 간단한 먼지 제거 등 손쉬운 관리로도 IT기기를 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면서 “수리가 필요할 경우 섣불리 개인이 고장원인을 찾기보다는 정식 A/S센터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