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팬택이 마이크소프트(MS) 윈도폰 운영체제(OS) 활용 전략을 태블릿 중심으로 펼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는 달리 스마트폰 부문은 일단 관망 자세다.
장기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줄여야 할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윈도폰 사업에 당장 뛰어들기는 위험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윈도폰 스마트폰 제조 계획이 당분간 없다. 지난해까지 MS와 적극 협력, 제품 개발을 계획했지만 잠정 보류한 상황이다.
MS가 지난 6월 발표한 ‘윈도폰8’ 1차 출시 기업 명단에서도 LG전자는 빠졌다. LG전자 역시 윈도폰 개발 인력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당사자들은 ‘사업적 판단’이라고만 일축했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OS 시장서 안드로이드는 64.1%, 애플 iOS는 18.8% 점유율을 보였다. 윈도폰은 점유율이 3% 미만이다. 당장은 LG전자에게 윈도폰이 아쉽지 않다.
팬택은 LG전자와 비교해 윈도폰 스마트폰 제조에 다소 적극적이다. 시장 상황을 봐서 이르면 내년 초 출시 가능성도 열어뒀다. 물론, 윈도폰이 의미 있는 성적을 보일 때의 시나리오다.
지난 2010년 ‘시리우스’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후 점유율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신기술 포화’ 환경 극복을 위해 OS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팬택 고위 관계자는 “MS와는 전에도 협력을 했고 최근에도 긍정적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윈도폰 스마트폰 시리즈 개발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LG전자와 팬택이 스마트폰용 ‘윈도폰’이 아닌 ‘윈도’로 태블릿 시장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짐을 보면 현실화 가능성이 적지 않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태블릿 사업 진출 방안을 연구 중이고 윈도를 주력 OS 후보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패드’ 이후 안드로이드 태블릿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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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도 태블릿 사업 진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이다. 올 초 LTE 태블릿 ‘엘리먼트’를 미국에 출시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윈도폰 기반 스마트폰 ‘아티브’를 지난달 30일 독일서 전시했다. 노키아는 오는 5일 윈도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 두 주자의 성적이 다른 제조사들의 윈도폰 전력 할애 규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