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서버 운영체제(OS) '윈도서버2012'가 4일 공식 출시를 예고했다. 향후 회사는 서버, 데이터센터 관리자와 기업내 IT담당자를 겨냥해 편리한 기능을 제시하며 이전 제품보다 가짓수를 줄여 간소화한 라이선스 체계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지난해 9월 개발자컨퍼런스 빌드2011 현장에서 '윈도서버8'이란 이름으로 소개한 이래 지난달 21일 배포한 '윈도서버2012 최종평가판(RC)'까지 내놓으면서 알려진 내용들을 요약했다.
출시를 앞둔 윈도서버2012 버전은 이미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기존 MS 인프라 기술을 개선하면서 가상화 관리 인터페이스도 편리해졌고 경쟁사들의 제품을 통해 유용하다고 인정된 기능들이 다수 투입됐다. 새로운 파일시스템, 대시보드를 포함한 서버 관리 인터페이스,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 선택권, 명령줄 기반 자동화 관리기능, 접근제어 기능을 품었다. 가상화 관리 환경에서 네트워크, 스토리지 가상화와 망 보안 기능, 라이브마이그레이션을 더 편리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다.
■인프라 업그레이드-관리 인터페이스 효율 향상
윈도서버2012는 대시보드를 포함한 새 서버관리자용 GUI를 제공한다. 이는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서버를 그룹으로 모아 관리할 수 있다. 이 경우 인터넷정보서비스(IIS) 구동 서버, 데이터베이스(DB)서버 등 같은 역할끼리 묶거나 특정 정보를 서버군에 맞춰 표시할 수 있다. 별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가 없는 환경에서 유용하다. 기존 MS관리콘솔(MMC) 화면에서 펼쳐내리기식 도구와 추가도구 '스냅인'을 대신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별개로 OS에 필수였던 GUI를 선택적으로 쓰도록 바뀌었다. 윈도서버2012를 처음 설치시 GUI 등 선택적 요소를 모두 설치할 것인지, 이를 제외하고 최소 구성으로 설치할 것인지 선택 가능하다. 이는 서버를 처음 배포시 유용한 기능이다. 세심한 설정을 마치면서 GUI를 해제하고 곧 배포를 진행하는 것이다.
각종 상황별 명령어묶음인 '커맨들릿'을 수백가지 지원하는 '파워셸'로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파워셸은 닷넷프레임워크 기반 시스템관리용 명령줄 인터페이스와 그 스크립팅 언어를 가리킨다. OS에서 구동할 수 있는 모든 워크로드를 관리하는 최선책으로 묘사된다. 파워셸 명령어 1줄로 가상머신(VM) 여러대의 호스트를 바꾸거나 스토리지 할당량을 바꾸는 등 복잡한 작업이 가능하다.
파일시스템이 NTFS에서 ReFS로 바뀌면서 가용성과 무결성이 강화됐고 운영규모 한계도 늘었다. 기록시 디스크의 여러 장소에 저장을 수행하는데 이는 데이터 쓰기중 정전상황 등에 회복탄력성을 얻기 위함이다. 새로운 '통합 스트림' 기능은 체크섬과 실시간 할당을 이용해 사용자 데이터 접속과 시퀀싱을 보호한다.
보안기능 '동적 접근제어(DAC)'는 파일이나 폴더에 따라 사람을 기준으로 접근제어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개인 데이터를 추상화하고 시스템 안의 데이터유형이나 사용자유형을 다룸으로써 연결 권한을 통제한다. 액티브디렉토리(AD) 구성에 스키마 추가는 최소한이었고 윈도서버2012 파일서버와 도메인컨트롤러만으로도 DAC 기능 대부분을 쓸 수 있다.
■경쟁기술 따라잡기
인텔이 개발한 'SR-IOV'는 네트워크선과 랜카드 하나를 소프트웨어(SW)로 분할해 여러 VM에 네트워크를 물릴 수 있는 기술이다. MS는 윈도서버2012에서 개방형 가상화 스위치를 확장시켜 서드파티 업체들이 하이퍼V 스위치아키텍처에 연결되게 해준다. 일각에선 기존 VM웨어 기술에 기반한 네트워크 가상화의 빈틈을 노릴 것이라 예상한다. '하이퍼V 레플리카'라는 기능이 공유스토리지 없이 한 장소의 VM을 네트워크와 하이퍼V 기반한 다른 장소로 옮겨 준다. VM웨어에도 이 기능이 있는데 쓰려면 별도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재해복구(DR)와 고가용성(HA) 시나리오 측면에서 MS가 통큰 결정을 한 셈이다.
'스토리지스페이스'는 일반적인 디스크 저장장치 더미를 가리키는 'JBOD'를 여러 공간으로 유연하게 가를 수 있는 스토리지풀로 바꿔준다. 각 스토리지풀에 상시대기 디스크를 담거나 미러링, RAID기반 복제같은 가용성 정책을 지정할 수 있다. 씬프로비저닝 수행이나 재설정 없이 디스크만 연결해 추가공간을 만들기도 가능하다. 네트워크스토리지(NAS)나 스토리지전용네트워크(SAN)의 복잡성과 비용을 걷어낸단 얘기다.
'다이렉트액세스'가 가상사설망(VPN)같은 보안터널링 기능을 지원하는데 그에 따른 성능저하나 엔드포인트 제약은 없다고 MS는 주장한다. 클라이언트상의 에이전트 관리 절차도 없다. 파일 공유, 연결과 설치된 장비와 다른 리소스를 기업 내부에서 그대로 활용만 하면 된다. 관리자도 회사 안이든 VPN 접속이든 그룹정책 기반으로 기기들을 관리 가능하다. 어렵기만한 VPN 설정 작업이 불필요하다.
중견업체들이 다뤄보지 못했던 IP주소관리(IPAM) 스위트 기능을 포함했다. IPAM은 IP 주소할당, 그룹, 발행, 임대, 갱신업무를 가능케 해준다. 네트워크에 이미 존재하는 기기를 발견해 관리해주는 인박스DHCP와 DNS서버 통합이 가능하다.
■윈도서버 라이선스, 7가지→4가지로
윈도서버2012 라이선스는 규모가 큰 기업에 알맞은 순서대로 데이터센터, 스탠다드, 에센셜, 3가지 에디션과 가상화 기능을 뺀 파운데이션 에디션까지 4가지다. 기존 윈도서버2008R2 시리즈에서 엔터프라이즈서버, 웹서버, HPC서버, 아이태니엄용 서버가 빠졌고 에센셜이 추가됐다.
우선 일반 기업용 버전은 데이터센터와 스탠다드 에디션, 2가지다. 기존 기업용 버전가운데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이 빠진 셈이다. HPC 버전도 사라졌는데, 이에 해당하는 기능은 'HPC팩2012'라는 이름으로 무료 제공된다. 기업용 버전에 설치 가능하다.
윈도서버2012 데이터센터는 가상화 밀도가 높은 프라이빗 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알맞다. 모든 윈도서버 기능과 무제한 가상머신(VM) 생성을 지원한다. 가격은 프로세서당 라이선스와 클라이언트접속라이선스(CAL)를 합쳐 계산한다. 오픈노레벨(NL) 기준가격은 4천809달러다.
윈도서버2012 스탠다드는 가상화 밀도가 낮거나 가상화하지않은 환경에 알맞다. 모든 윈도서버 기능을 지원하며 VM을 1개만 생성할 수 있다. 기존 윈도서버2008R2 스탠다드 에디션에서는 1개밖에 안 됐다. 데이터센터 에디션처럼 프로세서당 라이선스와 CAL를 합치는 가격구조다. 오픈NL 기준가격은 882달러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조직을 위한 버전이 나머지 에센셜과 파운데이션, 2가지다. 소기업과 일반 가정용으로 쓰였던 윈도 홈서버 에디션은 사라졌고, DNLA디바이스와 미디어스트리밍같은 홈서버 기능은 에센셜 버전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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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서버2012 에센셜은 소규모 조직 환경에 알맞다. 간소화한 인터페이스와 미리 설정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연결 기능이 특징이다. VM 생성 권한은 없다. 라이선스 가격체계도 프로세서 단위와 CAL이 아니라 최대 25사용자로 제한된 서버 단위다. 오픈NL 기준가격은 425달러다.
윈도서버2012 파운데이션은 경제적으로 범용 서버를 돌릴 때 쓰는 제품이다. 가상화 기능 없이 일반적인 서버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성할 때 적용하면 된다. 에센셜처럼 서버 단위 라이선스를 적용받는데 최대 사용자가 15명으로 제한돼 있다. 명시된 오픈NL 가격 없이 OEM 방식으로만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