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2] LG-소니 84인치 4K TV 격돌

일반입력 :2012/08/30 14:49    수정: 2012/08/30 15:01

남혜현 기자

[베를린(독일)=남혜현 기자]소니가 LG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84인치 4K 해상도 TV를 공개했다. 4K 시대가 예상보다 한층 앞당겨질 전망이다.

소니는 29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2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TV,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그중 84인치 4K 브라비아 TV(모델명 KD-84X9005)는 앞서 LG전자가 국내 출시한 제품과 동일한 크기와 사양을 갖춰 양사 간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소니 84인치 4K 브라비아 TV는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4K X-리얼리티 프로‘ 화상 엔진과 대형 화면에 최적한 된 측면 스피커를 장착했다.

사양면에서 보면 이달 출시된 LG전자 84인치 TV와 크게 다르지 않다. 소니가 선택한 4K 해상도는 3840x2160으로 풀HD와 비교해 정확히 가로 세로 두배 가량 늘어난 16대 9 비율을 만족하고 있다. 3D 입체 구현 방식도 LG전자와 같은 패시브 방식이다.

구체적인 판매 가격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LG전자가 2천500만원에 내놓은 것을 기준으로 그간 소니의 가격 정책을 감안하면 최소한 비슷한 수준이거나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소니 84인치 4K TV가 기대받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풀HD 콘텐츠를 자동으로 4K 영상으로 만들어주는(upscaling) 엔진 기술과 소니의 4K 해상도에 대한 높은 이해도다.

4K TV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콘텐츠가 없다는 점에서 이러한 변환 기술은 상당히 유용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소니는 4K 지원 방송장비를 다수 생산하고 있어 초고해상도 화질에 관한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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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LG전자도 IFA2012 전시 부스에 84인치 4K TV를 전시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직격 비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FA2012 현장에서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와 소니가 84인치 4K TV를 출시함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TV업체들도 자극받을 것으로 본다”며 “84인치 4K TV는 비록 가격은 비싸지만 전 세계 적지 않은 수요를 가진 VVIP 시장을 노리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