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퀄컴이 타이완의 파운드리업체 TSMC에 각각 10억달러 이상의 현금투자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주요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는 애플과 퀄컴이 각각 이같은 투자제안을 했었다고 전했다.
특히 애플로서는 삼성이 자사 아이폰 및 아이패드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벌이고 있는 와중이어서 삼성에서 지속적으로 반도체를 조달받기 껄끄러운 상황이다. TSMC로부터 안정적 물량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분쟁중인 삼성으로부터 A5칩 같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칩 생산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퀄컴역시 최근 폭발적인 스마트폰의 보급확산세에 따라 반도체업계에서 최고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자사 칩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줄 파운드리업체 확보가 간절한 상황이다.
두 회사는 각각 자사의 투자를 통해 TSMC가 자사의 칩 제조물량을 확고해 보장해 주길 바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연한 생산공정을 갖고 가고 싶어한 TSMC가 이러한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은 연말까지 2천1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초호황 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현재 퀄컴, 브로드밴드, 엔비디아 및 다른 회사들이 설계한 반도체칩을 생산해 주고 있다. 하지만 TSMC는 최근들어 한 두 고객의 제품만을 전담해 생산하면서 유연한 생산공정을 가져가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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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또 TSMC가 현재로서는 자본을 투자받을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며 자사의 생산공정일부를 매각할 생각도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해 애플이 TSMC에 차기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A6 칩 생산을 의뢰했지만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관련칩 제조 주문이 밀려 계약합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