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LTE”…LGU+, 가입자 1천만 돌파

일반입력 :2012/08/29 09:35    수정: 2012/08/29 11:03

정윤희 기자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997년 10월 이동전화서비스를 시작한지 14년 10개월만의 기록이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지난 28일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가 1천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998년 4월 100만명을 확보한 이후 같은 해 11월 200만명, 2001년 5월 400만명, 2004년 11월 60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이후 지난 2008년 4월 800만명, 2010년 11월 900만명을 넘어섰다.

1천만 돌파의 일등 공신은 LTE다. 빠른 LTE 전국망 구축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LTE 스마트폰 첫 출시 이후 약 11개월만에 326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지난 27일 기준).

전체 LG유플러스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은 31%에 달했다. LG유플러스 이용자 약 3명 중 1명이 LTE를 쓰고 있는 셈이다. 타사가 LTE 가입자 비율이 17%, 11% 수준임을 감안하면 약 2~3배 정도의 비율이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지난해 말 939만명에서 올해 61만명이 순증했다. 이는 매달 7만5천명이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번호이동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4% 수준에서 올해 28%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LG유플러스의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타사의 경우 서비스 시작 후 1천만을 돌파하는 데 각각 4년 6개월, 4년 9개월이 걸린데 비교해 3배 이상의 소요기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이유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비동기 IMT-2000 사업권 탈락 등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14년 10개월만에 가입자 1천만명을 달성했다”면서도 “전체 이통시장으로 볼 때는 양질의 주파수와 보조금 마케팅으로 인한 쏠림현상, 사업자간 인수합병 등에 의한 경쟁구도 고착화로 사실상 시장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이어 LTE 가입자 증대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변화가 1%에 불과한 점도 실질적인 경쟁체계를 갖추는데 걸림돌이 됐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LTE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의 무선시장 시장점유율은 17.8%(934만명)이었고, 지난 6월에는 18.5%(978만명)로 0.7%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10여년동안 이통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 51%, KT 31%, LG유플러스 18% 구도였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대표는 “1천만 가입자 달성으로 전 임직원의 각오를 새롭게 하는 전기가 마련됐다”면서도 “1천만을 돌파했지만 시장은 아직 변한 것이 없고, 향후 경쟁사의 견제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임직원들이 더욱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