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바이러스 에볼라에 감영된 환자의 휴대폰을 훔친 도둑이 결국 자신도 감염되는 일이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우간다 데일리 모니터는 26일(현지시간) 우간다 카가디시에 사는 한 사나이가 한 병원에 들어가 휴대폰을 도둑질을 했다가 감염돼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40살된 도둑은 지난 14일 한밤 중에 자신의 집에서 3km 떨어진 카가디 시내 카가디병원의 보안을 뚫고 침입, 한 병동으로 들어가 환자의 휴대폰을 훔쳤다. 이 병동은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돼 투병하고 있는 환자들이 있는 격리병동이었다. 이 환자(이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경찰에 휴대폰을 분실했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자기 친구와 휴대폰 통화를 한 절도범을 추적해 찾아냈다.
그런데 이 도둑에게 더욱 불행한 것은 그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또다시 병원으로 오게 됐다는 사실이다. 이번에 그에게 필요한 것은 휴대폰이 아니라 치료였다. 이 사내는 자신이 휴대폰을 훔쳤다고 고백했는데 그의 생명과 바꿀지로 모를 그 훔친 휴대폰의 가격은 기껏 24달러(2만7천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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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측은 우간다 데일리모니터에 그가 확실히 에볼라에 감염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단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 증세는 설사,발진, 그리고 중앙신경계의 악화현상을 보이는데 이미 이 지역에서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영화 아웃브레이크로도 널리 알려진 아프리카 풍토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