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iOS6 업데이트를 다음달 21일부터 배포할 것이란 루머가 나왔다. 앞서 알려진 차세대 아이폰 관련 일정이 사실이라면 이는 새 제품을 출시하는 날과 동일하다.
일부 영미권 외신들은 24일(현지시각) 애플 제품을 쓰는 여러 사용자들이 단말기 운영체제 iOS5.1.1 버전을 곧 iOS6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iOS6는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애플리케이션 '시리'가 한국어를 알아듣고 말하게 되는 버전이다. 사용자가 아이폰뿐아니라 아이패드로도 시리와 얘기할 수 있게 된다.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통합돼 여러 사용시나리오를 지원한다. 더불어 구글맵과 유튜브가 빠지고 애플 자체 지도서비스가 투입된다. 그리고 모바일 결제와 디지털 쿠폰과 멤버십카드 정보를 보관하고 이용할 수 있는 '패스북' 앱이 등장한다. 이밖에 자체 영상통화서비스 페이스타임을 무선랜이 아닌 데이터통신망으로 쓸 수 있게 된다. 또 애플리케이션이 단말기에 저장된 사용자 연락처, 캘린더, 사진첩 등 개인데이터에 접근하려면 반드시 사용자 확인을 거치도록 바뀐다.
앞서 업계는 iOS6를 기본 탑재한 '아이폰5' 단말기가 다음달 12일 공식 소개될 것이라는 무성한 소문을 접해왔다. 그로부터 9일 뒤인 21일부터 애플이 새 단말기를 초기 출시지역에 시판할 것이라는 설명도 함께였다. 더불어 기존 단말기를 위한 iOS6 업데이트 배포 시점이 신제품 소개일부터일지, 출시일부터일지에 대한 추정이 이어졌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iOS6 업그레이드 배포 일정은 소문이 무성한 '아이폰5' 단말기 판매 시점부터다. 사람들이 앞서 아이폰5 등장시 이를 구입할 생각은 안 품더라도, 대다수 애플 제품 사용자들에게 새 모바일 운영체제 공개는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여기서 '모든' 사용자가 아니라 '대다수' 사용자들에게 희소식인 이유는 iOS6가 모든 애플 제품에서 돌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iOS6 업데이트가 제공될 모바일 기기는 새 아이패드, 아이패드2, 아이폰4S, 아이폰4, 아이폰3GS, 아이팟터치 4세대 단말기, 6가지 뿐이다.
일각에서는 iOS6가 아이폰5 발표 시점 즉시 배포될 것이라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다음달 12일 아이폰5 단말기를 공개하고 즉시 온라인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하면서, 지난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서 소개한 iOS6를 나눠줄 것이란 추정이다.
이달초 개발자들을 위한 iOS6 베타4 버전이 배포된 가운데 이를 통해 아이폰5 출시일정에 관한 루머가 일정부분 확인됐다는 주장도 흘러나왔다. 문제의 루머는 차세대 아이폰은 기존 시리즈보다 더 넓은 4인치짜리 스크린을 탑재하고 상이한 화면비율을 제공할 것이란 내용이다. iOS6 베타4 버전에 내장된 해상도 조정기능 관련 코드를 보면 기존 아이폰4S 레티나디스플레이의 해상도 640x960에서 세로로 176화소 늘어난 해상도 640x1136가 아이폰5 화면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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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또다른 외신은 이달 중순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다음달 12일 아이폰5 공개와 사전주문 접수가 이뤄지고 21일부터 미국시장내 출시가 진행되며 오는 10월5일 세계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4S를 내놓을 때엔 제품 발표일이 10월4일, 사전주문 시작일이 그달 7일, 미국을 포함한 첫 출시는 그달 14일, 2차 대상국 출시는 그달 28일이었다.
단말기 출시 일정에 대한 증거는 거의 익명의 소식통에 의존하는 것뿐이지만 IT블로그 테크크런치는 최근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직원들이 다음달 21일부터 30일까지 휴가를 금지시켰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이폰5 제품 발표와 출시가 그달 하순 내내 진행되기 때문에 사전 주문을 받는 기간동안 일손이 달리는 통신사가 직원 휴가를 보내지 않기로 했을 거란 추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