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덱전쟁의 새로운 무기인 HEVC(H.265)가 다음 달 정체를 드러낸다.
이 압축코드는 비디오해상도를 지금의 2배로 만들어 주면서 더 나은 스트리밍효율, 더 높아진 TV해상도를 제공한다. 물론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특허부담을 져야 한다.
리지스터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다음 달 6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IBC쇼에서 이 압축 표준을 지원하는 에릭슨과 프라운호퍼연구소가 자신들의 HEVC버전을 선보이게 된다고 보도했다.
■HEVC압축률은 H.264의 2배
HEVC연합은 “HEVC, 즉 고효율비디오코딩(High Efficiency Video Coding)표준은 기존의 주류인 AVC(Advanced Video Coding)로 알려진 H.264보다도 더 경제적으로 비디오를 저장하고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절반의 네트워크 대역을 가지고도 H.264와 똑같은 품질의 동영상을 전달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HEVC는 H.265로 불리는 비디오압축의 한 모습으로서 밝기를 결정하기 위해 다양한 픽셀 사이에서 보간법을 사용한다. 이 시험표준 다이어그램은 이 프로세스가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HEVC의 차별성과 관련, 이 압축기술이 비디오프레임을 64X64픽셀의 블록으로 쪼갠다는 점이며, 16x16픽셀의 블록으로 쪼개는 H.264와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기술은 프레임을 여러 타일로 쪼개 멀티코어 프로세서들이 병렬서브태스크에까지 디코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HEVC를 사용해 오늘날 시장을 주도하는 비디오코덱의 효율성을 두배로 향상시키는 것은 매우 유용하다. 네트워크 부하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바일 폰 시장이나 고해상도 4K비디오시장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HEVC 초안규격은 4K 비디오를 훨씬 넘는 7,680x4,320픽셀 수준을 지원한다.
한편 지난 수년간 코덱이 만들어져 왔으며 이제 거의 완성돼 초기 버전이 나왔는데 내년 1월에는 최종 버전이 나올 예정이다. 코덱은 H.264가 나온 지 10년 만에 등장한다.
■새 압축코드를 둘러싼 배경들
프라운호퍼는 HEVC가 TV채널수를 줄이지 않고도 보다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에릭슨은 다음 달 행사에서 TV방송을 모바일단말기에 전송하고 싶은 TV방송사업자를 위한 장비지원용 코덱을 시연할 계획이다.
그러나 HEVC의 등장에 이어 이 규격이 새로이 주도적 압축표준으로 등장할 경우 모질라와 구글의 로열티없는 VP8코덱 확산을 위한 싸움은 훨씬 더 힘들어지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보도는 프라운호퍼,에릭슨 외에 MS,퀄컴, 삼성을 포함한 다른 주요기업들의 지원을 받는 HEVC가 지배력을 갖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언 리처드슨 V코덱스 연구원 겸 컨설턴트는 “일부 산업분야는 분명히 HEVC에 긴밀히 연관돼 있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HEVC표준이 기존 기술에서 옮겨갈 정도로 충분한 기술이점을 갖고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또다른 이슈가 있다. 휴대폰에서 H.264를 사용하는 TV방송사업자와 모바일폰에서 비디오폰, 비디오카메라,OS,블루레이디스크를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특허소유권자들을 대행하는 MPEGLA에 로열티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
■HEVC 기술장점, 과연 표준바꿀 만큼 클까?
HEVC는 특허보유자들에게 비디오코덱에 필수적인 특허를 가지고 있으면 이를 공개하라고 말하고 있다. MPEG LA와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래리 혼 MPEGLA최고경영자는 지난 6월 “MPEGLA는 편안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원스톱 특허라이선싱을 그들이 선택한 기술이에서 일괄적으로 제공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모든 관련 특허를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파이어폭스같은 오픈소스SW업체들에게는 이와 관련한 라이선스가 큰 문제가 된다.모질라는 HTML5을 사용한 웹페이지의 비디오 임베디드용으로 H.264대신 VP8을 사용하려는 전쟁에서 패했다. 이후 OS지원이 이뤄지는 H.264를 적용하기 위해 파이어폭스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iOS,안드로이드, OSX, 그리고 윈도7이다.
그러나 모질라는 오픈 소스 파이어폭스 안에서 직접 H.264를 배포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크롬에서 지원하던 H.264를 지워버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용적인 이유로 방향을 특었다.
게다가 공짜라는 VP8 또한 필연적으로 특허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게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해 2월 MPEGLA는 VP8에 필연적인 특허에 대해 요구를 보내 왔다. 이는 만일 이 단체가 VP8특허풀에 대한 라이선스를 하기 위한 사전조치로 해석된다. 물론 아직까지 라이선스를 요구하지 않았다.
한편 MPEGLA특허는 라이선스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전부는 아닐지 모른다. MS의 경우 현재 모토로라로부터 H.264관련 특허침해 소송을 진행중인데 패색이 짙다.
■온라인비디오 다음 전장은?
온라인비디오 분쟁의 다음 순서는 웹상에서 비디오나 오디오로 실시간 채팅할 수 있게 해주는 웹RTC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웹RTC용 비디오코덱으로 VP8을 제안했다. 모질라의 티모시 테리베리는 “우리는 웹VP8이 웹 RTC 구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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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로운 코덱표준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하지만 장 마르크 밸린 오디오코덱 디자이너는 최근 있었던 웹RTC표준 모임에서 “VP8과 H.264 가운데 어느 표준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큰 진전도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