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세상에 내놓는 게 목표입니다. 플렉서블 OLED가 탑재된 스마트폰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지난 12월 대표이사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관심이 쏠리는 차기 전략제품에 대한 로드맵을 내놨다.
그는 올해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대형 OLED에 대해서는 시장이 개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내 OLED TV 출시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날 재확인했다.
이는 업계에서 수율 문제로 삼성과 LG의 대형 OLED TV 출시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그는 OLED TV 개발에 우수한 인재를 많이 투입했고 이제 개발 막바지 단계에 와있으며 결국 신뢰성과 수율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캐파가 월 8천장 수준이지만 적정수율이 나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며 현재 캐파에서 크게 점프하려면 내년 연말을 돼야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상범 대표는 본격적인 OLED 시장 태동은 2015~2016년 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의 관심사 중 하나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출시도 내년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플렉서블 OLED가 탑재된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경쟁사에 비해 한 발 뒤처진 행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6세대 라인 일부를 비정질실리콘(a-Si)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중소형 프리미엄 패널 생산을 위한 전초기지인 동시에 라인 일부는 플렉서블 OLED 대응을 위해 쓰인다.그는 글라스 기반 OLED와 플렉서블 OLED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스마트폰용)글래스 기반 OLED는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플라스틱(플렉서블) OLED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파일럿 컨셉트로 시작한 상태입니다. 일단 내년 하반기 플렉서블 OLED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시장점유율이 다소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모니터와 노트북에도 적극적으로 IPS 패널을 적용해 고해상도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점점더 IPS가 탑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차별화할 계획이며 자동차나 디지털 사이니지 등 퍼블릭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응용제품 시장에도 대응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상범대표는 최근 큰 하락세를 보이는 기존 디스플레이 주력 LCD 시장에 대해서는 발 빠르게 추격하는 중국 업체들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2017~2018년 경에는 투명디스레이도 나올 것이고 응용제품과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자신감의 배경이다. 하지만 브라운관(CRT) 시장이 일본에서 한국을 거쳐 중국으로 넘어간 것처럼 LCD도 똑같은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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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7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를 털고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표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았다.
“이미 4월부터 월별로는 흑자로 전환했고 3분기는 확실히 2분기 보다 좋아질 것이란 확신이 있습니다. 올 4분기가 기대만큼 좋아질 것인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경쟁이 심한 만큼 업체마다 어떤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느냐에 따라 영업이익에 차이가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급과잉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