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다섯개 손가락까지 한꺼번에 터치할 수 있고, 터치 세기를 총 64레벨로 나눠 압력차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美 씨넷은 20일(현지시간) 모바일 솔루션 업체 시냅틱스가 공개한 차세대 터치패드 '포스패드(ForcePad)' 시제품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기존의 대다수 노트북에 적용되는 터치패드를 제조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차세대 터치패드 기술을 선보였다.
포스패드는 기존 터치패드에서 마우스 좌·우클릭용 버튼을 없애고 터치 압력에 반응하는 기능을 추가한 터치패드다. 오는 10월 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터치 인터페이스가 특징인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8 출시를 앞두고 노트북 터치패드 역시 차별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제품이다.시냅틱스는 지난 1995년 처음으로 터치패드를 발명했다. 터치패드라는 이름 자체도 시냅틱스의 고유 상표명이다.
시냅틱스가 처음 만든 터치패드는 공간을 할애해 마우스 좌·우클릭을 구현했다. 이 버튼이 심하게는 터치패드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일도 있었다. 또 노트북 제조사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저가의 터치패드를 채용하면서 느린 응답속도에 민감하지 않은 멀티터치 제스처로 이용자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나온 것이 잘 알려진 클릭패드(트랙패드)다. 클릭패드는 애플 맥북에 처음 채용되며 유명세를 탔으며 최근 델과 HP 등 노트북에도 사용되고 있다. 클릭패드는 패드와 분리된 버튼을 없애고 아래쪽 코너 부분에 해당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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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패드는 내년 본격적으로 등장할 윈도8 노트북에 채용되기 시작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오는 10월 열리는 ‘유저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 심포지엄’에서 우선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가 얇은 모듈로 이뤄져 특히 얇은 울트라북을 구현할 때 유리할 것으로 씨넷은 분석했다.
씨넷의 댄 에이커맨은 포스패드는 전체가 평평하게 만들어져 어디를 터치해도 편안하게 작동한다면서 윈도8 노트북 제조사들이 애플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