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와 시스코 간 서버 가상화 성능 경쟁이 불붙었다. VM웨어의 벤치마크테스트인 VM마크를 둘러싸고 선두다툼이 치열하다. 서버업체들은 SSD를 활용해 성능 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최근 VM웨어 VM마크에서 HP는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프로라이언트 DL560 Gen8이 18.27@18 타일(Tiles)을 획득해 최고점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VM웨어 VM마크는 물리적 서버에서 실제 운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가상머신(VM)을 동시에 가동할 때의 성능을 보여준다. 점수는 '숫자@숫자 타일'의 형식으로 나타나는데, 타일이란 8개의 VM 세트를 뜻한다.
예를 들어 10@7 타일이라면 7 타일의 VM 성능 점수가 10이란 얘기다. ‘@’ 앞에 나오는 숫자가 높을수록 좋은 점수다. 앞 숫자가 같더라도 뒤의 숫자가 더 적을수록 좋다. 타일 숫자가 많다는 것은 워크로드들을 수행하는데 비효율적으로 자원을 사용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HP는 4소켓 2노드 시스템인 프로라이언트 DL560 Gen8에 18.27@18 타일이란 점수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인텔 제온 E5-4650을 사용하며, 이 테스트에 4개의 내장 400GB SAS SSD와 24개의 외장 146GB 1만5천 rpm SAS 2.5인치 디스크 드라이브 등으로 구성된 28개의 저장매체만 사용됐다.
동급 사양인 후지쯔 프라이머지 RX600이 261개 드라이브를 사용해 기록한 18.20@18 타일, 시스코 UCS C460 M2가 261개 드라이브를 사용해 기록한 18@18 타일, 델 파워엣지 R910이 229개 드라이브를 사용해 기록한 17.63@18 타일 등에 비해서도 높은 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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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 시스코, 델 등의 서버는 SSD를 사용하지 않았다. HP는 무작위 I/O 요청에서 빠른 처리속도를 보이는 SSD를 사용했다. HP 서버 자체는 경쟁사보다 특출나게 빠르지 않지만, 더 적은 랙 공간과 전원, 냉각 등을 필요로 했다.
2소켓 블레이드 서버 1위는 현재 시스코 UCS다. UCS B200 M3는 11.3@10 타일을 기록했다. 이 기록 역시 서버에 바이올린 메모리의 16TB 용량 6000 플래시 어레이를 연결해 얻은 기록이다. 이 기록은 HP 프로라이언트 DL385p Gen8 서버가 기록했던 8.31@8 타일이란 종전기록을 앞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