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북, 스마트기기와 찰떡궁합 이룬다

일반입력 :2012/08/06 13:59

남혜현 기자

컴퓨터는 누구나 갖고 있는 친숙한 IT기기다. 전원을 켤 줄만 알면 누구든 인터넷을 검색하고,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그러나 컴퓨터는 모르면 쓰지 못하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IT기기이기도 하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쓴다. 최근 출시된 컴퓨터에 이보다 적합한 설명은 없다. 요즘처럼 제품간 이종 결합이 강화되는 추세엔, 알아야지만 그 활용도를 2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이 무궁무진하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비롯, 태블릿이나 TV나 등 스마트 기기가 늘어나면서 이를 PC와 연결해 사용하는 기술도 급속히 발전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울트라북이다. 울트라북은 무게를 줄이면서도 성능을 강화한 노트북으로, 최근 침체된 PC 시장속에서 유일하게 판매량을 늘리는 제품군이다.

전문가들은 울트라북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다른 스마트 기기와 연결성을 꼽는다. 울트라북안에 들어간 플랫폼과 칩셋 자체가 이미 '스마트 기기'와 연결성을 고려해 설계됐기 때문이다.

■울트라북, 와이다이로 가전에 '접속'

'와이파이(Wi-Fi)'는 많은 이들이 쉽게 이해하는 무선인터넷 기술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데이터 이용료를 줄이려는 사람들이 와이파이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와이다이(WiDi)'는 와이파이를 조금 더 사적으로 진보시킨 개념이다. 노트북에 저장된 콘텐츠를 지정된 TV나 프로젝터, 모니터 같은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볼 수 있게 한 인텔의 독자기술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TV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았더라도 노트북의 인터넷 환경을 TV화면에 구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예컨대 와이다이가 내장된 울트라북에서 유튜브를 접속할 경우, 이 화면을 대화면 TV에서 곧바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물론, PC 화면을 그대로 TV에 옮기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듀얼 모니터 기능을 활용하면 TV와 노트북 화면을 다르게 구성할 수도 있다. 아이는 울트라북에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데, 부모는 거실에서 이 노트북에 담긴 영화 콘텐츠를 불러와 대형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아직까지 와이다이는 일반에 익숙한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인텔은 국내외 주요 PC 개발업체들과 손잡고 울트라북에 와이다이를 탑재하는 등, 활발한 보급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월 인텔은 국내서 울트라북 신제품 발표회를 가지면서 동영상 실행프록램인 '곰플레이어'에 와이다이를 별도 설정없이 바로 연결하는 기능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울트라북, 스마트폰 활용도 200% 올렸다

최근 선보인 울트라북의 핵심은 그 안에 내장된 인텔 3세대 코어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다. 아이비브릿지는 그간 수평으로 나열해온 트랜지스터를 입체로 쌓아올려 집적도를 높였다. 그만큼 부피를 줄이면서 성능은 강화한 것이다.

아이비브릿지가 입체 설계되면서 향상된 성능엔 '퀵 싱크 비디오 2.0' 기술이 있다. 기존 2세대 프로세서에 비해 성능이 두 배로 향상됐는데, 이는 곧바로 영상 변환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인텔은 당시 그래텍과 손잡고 새 울트라북에서 곰플레이어를 통해 8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풀HD 영상을 약 8초 안에 스마트폰용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는 것을 선보였다.

다음 팟플레이어도 클리어 비디오 기술을 탑재, HD 동영상의 하드웨어 디코딩으로 전력 소모량을 크게 줄였음을 강조했다. 이는 울트라북 배터리 성능과도 직결된다. PC로 작업할 때 전력 소모량이 컸던 동영상 재생을 적은 전력으로 가능하게 됐다는 것은, 그만큼 노트북 사용시간이 늘어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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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온라인 사용경험과 보안을 개선한 기능도 울트라북에 대거 도입했다. '스마트 커넥터' 기능은 노트북이 휴식 모드 중에도 이메일 등을 자동으로 내려받아 업데이트 해주는 기능이다.

안랩과 함께 선보인 다중보안기술 'AOS 시큐어오스 IPT'는 인텔의 개인정보보호 기술을 이용해 PC를 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사용자 계정이 탈취되지 않도록 하는 이중 인증체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