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사상 첫 하계 올림픽 개인종목 2연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장하고 대단하다.”
이석채 KT 회장은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그리니치 파크에서 열린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KT 소속 진종오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축하했다.
진종오 선수는 KT 정규직 직원이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선수들이 기업의 후원을 받거나 기업의 스포츠단에 소속돼 기간이 끝나면 자유계약 선수로 전환되는 것과 다르다.
이 회장은 “진종오 선수가 몸담고 있는 KT 전 임직원들은 하나 같이 진 선수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느꼈고 자랑스러워했다”며 “첫 번째 금메달을 따 대한민국에 희망을 줬고 10번째 메달로 한국의 금메달 목표를 달성하는 데 공헌을 했다”며 격려했다.
이에 진종오 선수는 “런던으로 출국할 때 금메달을 따오라는 부담을 안 줘 정말 고맙다”며 “그래서 한발 한발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방아쇠를 당길 수 있었다”며 소속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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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선수가 사용한 권총은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권총으로 KT 이석채 회장이 지원했다.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총기회사 스테이어 스포츠가 진종오 선수를 위해 만든 한정판이다.KT는 1985년부터 아마추어 사격종목을 지원해 왔다. 비인기 종목인 사격은 KT의 지원으로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이은철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회장은 ”진종오 선수가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상 길이 남을 자랑스러운 업적을 쌓았다”며 “앞으로 KT는 인기종목뿐 아니라 비인기 종목도 열심히 지원해 젊은 선수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