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인프라스트럭처를 담당해온 부사장이 회사를 떠났다. 마리사 메이어 신임 CEO 부임 후 구글 측 인력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 속에서 야후 고위직의 이탈이 속출하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야후의 아담 벡텔 인프라스트럭처 아키텍처 총괄 부사장(VP)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아담 벡텔의 퇴사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2003년 야후의 잉크토미 인수로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10년 간 야후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설계에 참여했으며, 야후 내 기술직의 2인자로서 각종 플랫폼 개발에 관여했다.
아담 벡텔의 특기는 네트워크 설계다. 그는 최근까지 SDN 프로토콜 표준화재단 '오픈네트워크파운데이션(ONF)' 설립에 동참했고 이사회 회원이다.
SDN은 오픈소스 기반의 네트워크 가상화 및 제어 프로토콜이다.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의 각종 기능을 하드웨어 의존없이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고, 전체 데이터센터 운영 자동화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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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벡텔의 야후 퇴사는 마리사 메이어 신임 CEO 부임 후 회사 고위직들이 사퇴 압박에 강하게 받은 탓으로 보인다. 구글에서 영입된 마리사 메이어 CEO가 구글에서 다수의 인력을 합류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로스 레빈손 야후 전 임시사장(Interim CEO)이 퇴사했고, 마크 그라보스키 북미영업 총괄부사장이 함께 퇴사했다.
야후를 떠난 아담 벡텔은 다음 직장으로 애플을 택했다. 애플은 작년 10월 야후의 데이터센터 총괄이었던 스콧 노트붐을 영입했다. 스콧 노트붐은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