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아츠(EA)와 징가 간 법적 싸움이 시작됐다. 징가의 신작 게임이 EA ‘심스 소셜(Sims Social)’을 표절했다는 것이다.
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EA는 징가가 ‘심스 소셜’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심스소셜’은 지난해 8월 출시된 EA의 페이스북용 인기 게임이다. ‘더 빌(The Ville)’은 소셜 게임 업체 징가가 지난 6월 선보였다. 두 게임은 아바타 캐릭터를 생성해 집을 짓고 늘려나가는 등 비슷한 요소가 다수 포함됐다.
EA는 소장을 통해 징가의 신작 게임 ‘더 빌’이 자사 인기작 ‘심스 소셜’의 독창적인 부분을 일부 그대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징가가 계획적으로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EA가 제출한 소장에는 게임 개발 임원 급에 대한 언급이 포함됐다. 회사 기밀 수준의 게임 개발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지닌 사람을 징가가 꾸준히 빼돌렸다는 것이다.
전 EA 최고운영자(COO)였던 존 세퍼트 현 징가 COO, EA에서 부사장을 지낸 제프 카프 현 징가 최고마케팅책임자(CMO), EA 부사장 출신 배리 커틀 현 징가 부사장 등이 EA가 주장한 표절 행위 가담에 거론됐다. 이들은 모두 EA에서 징가로 최근 회사를 옮겼다.
관련기사
- 징가 주가 반년만에 70% 폭락...왜?2012.08.04
- 징가도 특허 소송대열 합류 “Ville은 우리꺼”2012.08.04
- 소셜 옷 입은 ‘심즈’, 페이스북서 흥행가도2012.08.04
- 몸집 키우는 징가…EA 부사장 영입2012.08.04
EA는 “징가는 심스소셜에 대한 디자인 개발, 전략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우리의 경영진을 겨냥해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징가 측은 출시 시기와 상관없이 ‘빌(Ville)’ 시리즈의 후속작일 뿐 표절과 상관없다며 반박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