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비록 부자가 됐지만 시간을 돌리고 싶을 것이다.”
주요 외신은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주가가 기업공개(IPO)가격의 절반인 20달러 아래(19.91달러)로 폭락한 가운데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CEO가 페이스북 주가상승을 바라보며 매각대금을 10억달러나 깎아줬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외신들은 케빈 시스트롬 CEO가 지난 5월 18일 주당 38달러로 상장한 이래 줄곧 추락해 온 페이스북 주가로 인해 이미 자신은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10억달러의 큰 손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 주커버그 IPO후 페이스북 주가 급상승한다 회유, 인수가 절반으로
2일 나스닥에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또다시 4% 하락해 한때 19.91달러를 기록하면서 간신히 주당 20달러대에 턱걸이 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회사 IPO전에 이사회 의결없이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CEO와 단둘이 매각협상을 통해 10억달러에 인수를 확정지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당시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상장후 주가가 급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20억달러를 원한 케빈 시스트롬 CEO로부터 인스타그램 인수가격을 절반이나 깎았다.
보도는 시스트롬 CEO는 20억달러를 원했고 주커버그는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합병된 후 페이스북 주가가 급상승할 것을 감안해 10억달러만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시스트롬은 현금 3억달러에 페이스북 주식 2천300만주 미만을 받는데 동의했다.
■페이스북 주가하락, 출혈이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북의 주가 하락세는 출혈이 계속되는 기분이 들게 할 정도로 심각하다.
페이스북 투자자들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게임업체 징가가 지난 25일 분기 실적결산결과 적자전환을 발표하자 더욱더 겁먹기 시작했다. 주가도 더 떨어졌다. 고객들은 모바일, 페이스북 고객 성장세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두려움 그 자체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
큰손투자자가 주식을 투매했다는 소식도 주가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의 최대 기관투자자가 피델리티이며 지난 6월 190만주를 매각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페이스북이 IPO 이전에 인수한 인스타그램에 대해 여전히 규제적 심의가 진행되고 있음도 주가하락의 또다른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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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마감한 나스닥 종가에서 인스타그램의 가치는 7억6천100만달러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10억달러에는 못미친다.
물론 주커버그 자신도 매각으로 인해 손해를 봤다. 그의 주식가치는 101억달러에 이른다. 이것은 지난 6일동안 32%의 장부상 주가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또는 그가 장부상 47억달러를 손해 봤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