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낸드점유율 삼성 절반으로 폭락

일반입력 :2012/08/01 11:51    수정: 2012/08/01 16:33

송주영 기자

지난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도시바의 시장 점유율이 삼성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31일 메모리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2분기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을 42.4%, 도시바 22.6%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까지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낸드 시장 점유율이 33.9%, 32.9%로서 겨우 1% 포인트에 불과했던 것과 크게 대비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시장점유율을 보면 전분기에 비해 점유율이 8.5%포인트나 늘었다. 반면 시바는 10.3%포인트나 크게 줄었다. 이로써 격차는 1%포인트 차에서 19.8%포인트 차로 엄청난 격차를 보였다.

5위권 업체 중에는 도시바만이 점유율이 하락했다. 도시바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도시바 점유율을 가장 많이 가져왔다. 2분기 3~5위권 업체는 순위변동 없이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인텔순이었다.

■삼성전자 유일하게 매출 확대

낸드플래시 시장 1위 삼성전자는 2분기 시장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낸드플래시 출하량을 크게 늘리며 5위권 업체중 유일하게 매출이 상승했다. 출하량은 30% 이상 늘렸고 가격은 10% 후반대로 하락하며 매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0.1%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수요 약세를 나타내며 가격이 불안한 메모리카드, USB 플래시 드라이브 비중을 줄이는 대신에 OEM 매출 비중을 확대했다. eMMC, mSATA, SSD 등 고사양 프리미엄 제품이나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제품 비중을 늘리는 등 앞으로의 매출 증가도 예상됐다. 2위 도시바는 2분기 매출 9억5천만달러로 1분기 대비 매출이 39.4% 급감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추락했다. 유럽 경기침체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업체로 조사됐다. 출하량, 평균판매가격이 함께 줄었다.

3분기 삼성전자, 도시바의 격차 차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도시바는 3분기에는 재고 조정을 위해 요카이치 공장 양산 물량을 30% 감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원화 약세 영향

3~5위권 업체들은 2분기 점유율이 1분기 대비 각각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론은 1.2%포인트, SK하이닉스는 0.4%포인트, 인텔은 0.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매출은 3사 모두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OEM 주문, SSD 비중이 늘어나면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68% 급등하며 5위권 업체 중 가장 출하량이 많이 증가했다. 반면 평균판매가격이 무려 39%가 줄어들면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매출도 전분기 대비 4.6%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메모리카드, USB 플래시 드라이브 등의 부진한 수요를 상쇄하기 위해 스마트폰 등 완제품 업체의 매출 비중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출하량은 9% 증가, 평균판매가격은 19% 감소했다. 매출 하락폭은 8.6%로 마이크론보다 큰 편이었다. 2분기 원화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기사

5위 인텔은 2분기 매출이 9.6%줄며 3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15% 상승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20%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율은 13%, 가격 하락률은 22%다. 시장규모는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