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법원이 애플에 숨돌릴 여유를 줬다. 삼성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홈페이지와 언론사에 공지하라는 명령을 오는 10월까지 유예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각) 씨넷은 영국 법원이 애플에 웹사이트 공고를 즉각 시행할 필요는 없다. 10월 이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행하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법원은 지난 18일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애플 아이패드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은 것으로 판결했다. 갤럭시탭 디자인이 아이폰의 빛나는 사각형 디자인 만큼 멋지지(cool) 않다는 이유에서다.
애플엔 삼성이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훔지지 않았다는 것을 홈페이지는 물론 각 언론사 사이트에도 광고 형태로 게재할 것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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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로선 법원의 명령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경쟁사 광고를 자비를 털어 언론에 게재해야 하기 때문. 애플은 법원의 결정이 나자마자 즉각 광고 게재 일시를 항소 판결 이후로 보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법원의 결정은 애플측 요구를 받아들여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법원 데이비드 키친 판사는 이같은 결정을 내며 삼성전자 해명 광고를 낼 경우 애플의 이미지에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특허소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이같은 내용이 공지면 애플은 타격을 입을 것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