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시행된 ‘이동전화 단말기 자급제’, 일명 블랙리스트 제도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경민 의원(민주통합)은 26일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된 지 3개월이 지났는데도 출시된 휴대폰은 한 개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제도가 유명무실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단말기 자급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비 인하를 목적으로 도입한 제도다. 이동통신사에 단말기 식별번호(IMEI)를 등록하지 않은 단말기도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 기변, 전산 개통을 통해 사용하다.
관련기사
- 삼성·LG 자급제폰 고민…“꼭 해야 해?”2012.07.26
- “마트폰도 요금할인”…자급제용 요금제 출시2012.07.26
- 자급제 첫 날…“마트폰 이거 어디갔어?”2012.07.26
- [휴대폰 자급제 D-1]통신시장 ‘폭풍 전야’2012.07.26
다시 말해, 통신사 대리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가전매장, 온라인몰 등에서 구입한 휴대폰이나 중고폰, 해외에서 사온 휴대폰 등도 유심 기변만으로 사용 가능한 셈이다.
신 의원은 “통신비 인하를 위해 만들어진 단말기 자급제가 성공하려면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다양한 단말기를 소비자가 필요에 맞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