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 거물들, 정치로비 연합 결성

일반입력 :2012/07/26 08:16    수정: 2012/07/26 10:59

전하나 기자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이베이 등 미 IT업계 거물들이 인터넷 규제와 관련 워싱턴에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로비그룹을 결성했다고 씨넷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그룹의 수장으로는 미국 하원 에너지 상업 위원회(HECC)의 중역으로 일하던 마이클 베커만을 영입했다. 베커만은 해당 위원회에서 통신과 인터넷 분야 정책을 오랫동안 담당했던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로비그룹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9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사실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글로벌 IT기업들은 최근들어 미 의회와 연방 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활동을 유례없이 활발하게 펼쳐왔다. 실리콘밸리에 불어닥친 IT붐에 따라 새로운 인터넷 생태계 구축을 위한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페이스북은 본사 임원들이 직접 백악관 관리들을 만나 인터넷 정책을 긴밀하게 논의하는가 하면 접근성 강화를 위해 워싱턴에 사무실을 열고 로비스트로 활동할 직원 채용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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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마찬가지다. 구글은 10명 이상의 로비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정치 로비 활동에 쓰는 돈이 다른 IT업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한 503만 달러(57억원)의 로비자금을 지출했다. 이는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의 로비자금을 전부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규모다.

때문에 외신은 IT기업들의 로비연합이 향후 미국 의회를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베커만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워싱턴에서 새롭게 선출될 지도자가 인터넷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 영업 활동의 자유를 잘 이해하고 보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