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순익 39% 폭락...3분기도 불투명

일반입력 :2012/07/20 11:22    수정: 2012/07/20 11:36

송주영 기자

AMD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비 39% 하락하고 매출 역시 10% 감소했다. 3분기 전망 역시 불투명해 고전이 예상된다.

9일(현지시간) AMD는 실적발표를 통해 PC 수요 약화 속에 2분기 순이익은 주당 5센트, 총 3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주당 8센트, 총 6천100만달러 대비 낮아진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도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은 14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15억7천만달러 대비 10% 줄었다.

PC 시장 부진이 원인이다. 반도체 수요가 불투명해지며 AMD 뿐만 아니라 인텔도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글로벌 경기는 불황이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으면서 PC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태블릿도 영향을 미쳤다. 설상가상으로 약한 PC 수요 속에 지난 해 말에는 HDD 제조기지인 태국도 물난리를 겪었다. 지난 수분기 동안 PC 시장은 악재가 산재했다.

AMD는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폭넓게 제시했다. 3분기가 그만큼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최악의 경우 2분기 대비 4% 하락까지 예상했다. 최고치는 2분기 대비 2% 상승이다. AMD는 올해 총 매출 성장률도 5%보다 낮은 한자릿수 성장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실적발표를 한 인텔의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인텔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한자릿수 후반 성장률에서 3~5%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유럽 수요가 생각보다 안 좋다는 것이 이유였다. AMD의 발표도 인텔과 비슷하다. 중국, 유럽이 부진의 주요 원인 지역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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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인텔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PC 수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AMD 매출은 CPU, 그래픽 칩에서 나온다. 인텔이 데이터센터 등 기업 시장 매출로 약한 PC 수요를 만회하는 구조라면 AMD는 소비자 시장 비중이 인텔 대비 더 크다.

로리 리드 AMD CEO는 실적발표회를 통해 실적을 설명하며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수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