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소비자에게도 등급이 있다. 보편적인 회원제 마케팅 기법이지만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 기업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알면 알수록 적잖은 혜택을 챙길 수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을 비롯해 GS샵, 롯데홈쇼핑 등이 각 회원의 구매 횟수와 금액에 따라 등급을 매겨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CJ오쇼핑은 회원 등급을 색상으로 구분한다. 적립 포인트는 캔디라고 이름 붙이고 등급에 따라 다른 색상의 캔디로 등급을 부여한다. 높은 순서대로 퍼플(최우수), 블루(우수), 레드(거래발생 고객), 그린(구매가 없는 고객) 등으로 구분된다.
최우수 고객에게 주어지는 퍼플(보라색) 등급으로 정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퍼플은 예로부터 왕실의 색으로 우아함, 화려함, 풍부함 등 고급스러움을 상징한다. 이는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함을 암시한다.
■CJ오쇼핑 최다 구매왕 ‘퍼플’...왕족처럼
퍼플 등급이 되기 위해서는 최근 3개월간 구매 실적을 보유한 가운데 6개월간 6회 60만원 이상 구매해야 한다. 최고 등급에 오르면 매월 첫 주 10%할인 쿠폰과 1만원 쿠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다운받을 수 있다. 문화강좌와 방송견학 역시도 퍼플 등급에게 주어지는 특전이다.
또한 캔디지급율도 1.10%로 높게 적용되며 프리미엄 상시 할인매장인 O3존에서 상시할인과 베스트상품 추가적립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이 밖에도 퍼플 등급은 매월 1회에 한해 배송비 1천500원을 감면받는다.
CJ오쇼핑 측은 “회원 등급 체계를 색상으로 적용한 것은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였으며 적립포인트인 캔디의 색상을 등급으로 만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GS샵 “VIP 더 특별히 모십니다”
GS샵은 홈쇼핑 가운데 가장 세분화된 등급 체계를 마련해 등급별로 차등 혜택을 주고 있다. 특히 VIP등급을 세분화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 채널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GS샵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VIP등급을 다시 3단계로 나눠 각 각 VIP R, VIP S, VIP A로 분류한다. 최고 등급인 VIP R은 최근 1년 주문횟수가 100회 이상, 3개월간 상품평을 20회 이상 게재해야만 받을 수 있다. VIP S도 1년간 60회수 이상, 상품평 10회 이상을 남겨야만 오를 수 있는 단계다.
쉽게 오를 수 있는 등급이 아닌 만큼 VIP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은 특별하다. 무조건 5%를 추가 할인해주는 연간할인권을 비롯해 불편한 사항이 생겼을 때 이용할 수 있는 VIP전용 상담 서비스가 제공된다. 일반 회원들의 경우는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바로바로 해결하기 어렵지만 VIP는 홈페이지에 로그인만 하면 고객센터에서 VIP전용 1:1채팅상담 서비스를 받는다.
이 외에도 VIP 고객을 대상으로 주어지는 할인쿠폰과 영화나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컬쳐존 혜택도 제공된다. 단, 배송비 1회 할인은 VIP R과 VIP S 등급까지만 제공된다.
GS샵은 “최근 3년간 연 12회 이상 꾸준히 구매한 고객들이 약 3만명 정도로 이들이 절대 고객층이라고 보고 더욱 많은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홈쇼핑, 등급 유지하면 ‘뽀’ 특전
롯데홈쇼핑은 총 5단계로 소비자 등급을 부여한다. 프리미엄, 에이스, 베스트, 마니아, 패밀리 고객으로 각 각 분류된다. 프리미엄으로 승급되기 위해서는 최근 6개월 간 5건의 구매 실적이 필요하며 구매 금액 합계가 100만원을 넘어야 한다.
롯데홈쇼핑은 단계별로 승급될 때마다 ‘뽀’라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뽀는 등급이 올라가거나 상품평을 작성할 때 지급하는 일종의 포인트다. 1천원 단위로 상품권으로 바꿔 사용이 가능하다.
최고 등급인 프리미엄으로 승급되면 10%할인 쿠폰 지급과 5% 추가할인 혹은 3천원 할인쿠폰이 지급된다. 아울러 500뽀를 지급받는다.
프리미엄 등급의 고객들이 상품평을 작성하면 원래 제공되는 뽀에 100뽀가 추가 제공된다. 또한 할인쿠폰 역시 최대 할인인 10%와 플러스할인이 가능한 5%, 3천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무료배송 역시 프리미엄 등급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다.
롯데홈쇼핑은 주로 기존 등급을 유지해 계속해서 혜택을 받고 싶은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해 꾸준히 구매로 이러질 수 있도록 한다. 모바일, 인터넷, 홈쇼핑 등 구매 채널에 상관없이 통합 적용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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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한 관계자는 “등급별 차등혜택을 부여하게 되면 실제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해 자신이 이용하는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자연스럽게 높여줄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진다”면서 “실제로 사소한 혜택이라도 자신이 특별 대우를 받는 기분이 들면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해당 회사를 이용하는 경향이 높다”고 밝혔다.
회사원 박현진㉜씨는 “실제로 구매등급이 상승하거나 물건을 구입했을 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해주면 계속해서 할인이나 다양한 혜택을 더욱 많이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래서 새롭고 폭넓은 혜택을 주는 곳을 더욱 자주 방문하게 되고 실제 구입까지 하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