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LG전자, 84인치 UDTV 깜짝 출시

일반입력 :2012/07/20 08:54    수정: 2012/07/21 10:16

봉성창 기자

LG전자가 초고해상도를 가진 UD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비록 지난 5월 UDTV를 출시한 도시바 보다는 늦었지만 최대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보다는 한 발 빨랐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오는 20일부터 세계 최대 크기 84인치 UD(Ultra Definition) 해상도 LED TV(모델명 84LM9600)를 국내 시장에 84대 한정으로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각선 길이가 2m를 넘는 84LM9600 모델의 해상도는 3,840x2,160이다. UD TV는 4K TV로도 불리며 기존 207만개의 화소수를 가진 풀HD보다 4배가 많은 830만개의 화소수를 자랑한다. LG전자는 추후 시네마3D 스마트 TV에서 다양한 UD해상도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2천500만원으로 책정됐다.

84LM9600은 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 외에 2개의 우퍼 스피커로 구성된 2.2채널 음향 시스템으로 3D 입체음향을 구현했다. 디자인은 백금 느낌 재질에 모노크롬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밖에 눈이 편하고 안경이 가벼운 LG전자 만의 시네마3D 기술이 채용됐다.

예약판매는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한 달간 전국 LG전자 대리점에서 84대로 한정해 진행되며 배송은 8월말부터 시작된다. 배송을 위해 제품을 판매한 매니저가 동행하는 프리미엄 설치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전자는 고객들이 최대 크기의 최고 화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 예약할 수 있도록 다음 주부터 삼성동 코엑스(COEX) 내 LG 시네마3D 체험존을 비롯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본점 등 백화점 9곳에 각각 1대씩 총 10대의 84LM9600 모델을 전시할 계획이다.

예약구매자에게는 30만원 상당의 3D 캠코더, 알랭미끌리 3D 안경을 포함한 3D 패밀리팩, 그리고 기존 고객 사용 TV의 무료이전 설치 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또한 LG 홈시어터, LG 일체형PC, 에스프레소 머신, 호텔 상품권 등 각각 200만원 이상의 사은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는 국내에 이어 올 하반기 중 북미,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전세계 시장에 UD 제품을 출시, 본격적인 초대형, 초고해상도 TV시장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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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전세계 UD해상도 TV 시장규모가 올해 2천900대에서 2016년 400만대를 돌파, 1천386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 여름 영국 BBC와 일본 NHK가 UDTV 시범방송을, 하반기 중 KBS가 실험방송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장 최상규 부사장은 “이번 UD모델과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OLED TV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TV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