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로 쓰여 온 트루바다(Truvada)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 방지 효과를 인정받았다. 매일 투여하면 약값이 연간 1만2천500달러(약 1천433만원)에 달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사가 현재 시판 중인 트루바다를 에이즈 예방약으로 승인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루바다는 지난 2004년 에이즈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으나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왔다. FDA에 따르면 임상실험에서 트루바다를 매일 투약 시 에이즈 감염을 90% 이상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띄엄띄엄 복용해도 예방률이 44%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 30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에이즈와의 싸움에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약값이다. 매일 투약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1만2천500달러가 필요하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트루바다 누적 매출은 30억달러(약 3조4천410억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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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측은 “트루바다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입증되면서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한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5만여 명이 새로 에이즈에 감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