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크기를 선택할 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스크린 크기와 TV와의 거리다. 당연히 TV와 멀어질수록 화면도 작게 보일 수밖에 없어 이상적인 시야각(디스플레이 화면을 인지할 수 있는 최대각도)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美 씨넷은 THX와 미국영화텔레비전기술인협회(SMPTE) 등이 추천한 TV와 거리에 따라 적당한 인치수의 TV를 고르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미국 루카스 필름사가 정한 영상·음향 규격인 THX는 시야각이 40도 정도면 영화처럼 몰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각도가 어렵다면 TV와의 사람이 떨어진 거리(인치 기준)에 0.84를 곱하면 적정한 TV 인치수가 나온다고 추천한다.
예를 들어 TV와의 거리가 9피트(약 2.7미터, 108인치) 떨어져 있다면 108인치에 0.84를 곱해 90인치가 적당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경우 TV 크기가 55인치 정도면 화면이 충분히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만큼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경우 60인치대가 적당하다.
미국영화텔레비전기술인협회는 적정한 시야각을 30도 정도로 추천한다. TV와의 거리에서 0.625를 곱하면 된다. 9피트(108인치)를 예로 들면 68인치가 적절하다고 나온다. THX 추천보다 작은 크기다. 시판용 인치수에 대입하면 65인치나 70인치 모델이 적합하다.
씨넷은 TV와의 거리가 인치 기준 TV 크기의 1.5배를 넘어가지 않도록 했다. 앉은 거리에서 0.667을 곱하면 쉽다. 이렇게 되면 SMPTE의 추천값보다 다소 커진다. 이렇게 계산하면 9피트 기준 최대 72인치로 70인치 모델이 근접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이고 꼭 지켜야할 규칙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여러 요인들을 더 고려하면 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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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해상도도 TV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최근 대다수의 TV들은 1080p 해상도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씨넷은 현재 시판중인 최대 크기의 TV를 고려해도 2미터 이상 거리에서는 픽셀들을 세세하게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모든 동영상을 블루레이급 화질로 보지 않는 이상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픽셀수는 한정적이라는 의미다.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나 집 크기도 고려해야 한다. 방에서 TV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고 작은지 여부는 주관적인 요소다. 씨넷은 TV를 사기 전 판지를 원하는 TV 크기로 자른뒤 방에서 차지하는 부분을 미리 가늠해 보는 방법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