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휴가지에서 휴가를 즐기는 중에도 어떤 형태로든 회사 일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해리스인터랙티브라는 회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인의 휴가 중 업무수행 여부와 관련한 이같은 내용의 놀라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인 성인 2천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다.
이 조사결과에서 응답자의 52%는 몸은 태양과 바다가 있는 해변 휴양지 같은 곳에 있으면서도 머리속에는 일을 하게 될 것이란 생각을 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혼란스러워 하는 30%의 사람은 업무관련 이메일을 읽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정말 믿기 어려운 답도 나왔다. 23%의 응답자는 휴가중 업무관련 전화를 받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
13% 응답자들은 이보다도 심한, 정말 욕지기 나는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들은 갑자기 상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후 업무용 컴퓨터에 접속해 상사,거래처, 또는 동료로부터 실제 업무를 하라는 요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누가 더 휴가지에서 쉬는 도중에도 더 업무호출을 받게 될까?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들은 휴가중인 남자와 여자 가운데 남자가 업무호출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또 미 서부에서 일하는 사람이 남부에서 사는 사람보다 휴가중 업무용 이메일을 받아 읽어볼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또 독신인 사람은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선탠을 하고 있을 때라도 결혼한 사람보다 호출받을 가능성이 더 클 것이란 응답결과가 나왔다. 분명 결혼한 사람들은 여전히 좀 더 낙관할 수 있다.
이 조사결과는 미국직장인 절반 이상이 휴가시간도 근무시간의 연장처럼 돼 버린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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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된 이유는 직장상사가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부하가 어느 해변에 있건, 사우나탕에 있건 간에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됐기 때문. 이는 대다수 사람들이 휴가중에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결과는 심지어 직원들이 즐기는 휴가기간 중의 시간조차도 때로는 직원들의 시간이 아니라 이들의 노동력에 최고의 가격을 매긴 입찰자의 것이 될 수도 있다는 현실을 드러내 준다.